유게보다는 시사게시판에 글을 많이 써서, 이렇게 잠시 이별을 고하러 왔습니다.
전 외국에 있는 관계로 외국뉴스를 많이 접하고 있는데...
답답할 뿐입니다.
한국과 북한이 같은 나라냐는 질문과 어느 쪽에서 온거냐는 질문..
정말 챙피해서 숨고 싶습니다.
내년 1월에 한국에 돌아가는데.. 답답합니다.
상식이 통하는 나라에서 살고 싶었는데..
4대강과 여러 가지 상황으로 점점 더 국가 재정이 어려워서
국기업들, 공항, 고속도로 등 돈되는 공기업들을 팔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예전 호텔왕게임 아시죠? 잔고가 부족하면 돈되는 것 부터 팔아버리는 .. 헐값에..)
답답합니다.
어떻게든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문제점을 파악해서 해결할 생각보다는
5년 대충 떼우다 가자는 맘으로 내것만 잘 챙기다 치고 빠져야 겠다,는 맘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그저 입만 막고 귀만 막으면 되겠지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대한민국이 있어야 대통령도 있고, 대한민국이 있어야 재벌도 있는것이고, 대한민국이 있어야 수구세력도 있을 수 있는데.
대한민국이 없어지고 부자되면 뭐합니까?
내가 좋아하던 노래, 좋아하던 거리, 좋아하는 책, 좋아하던 음식들도 모두 없어질 수 도 있는데...
대한민국이 없어지면, 영어사용하면서 외국가서 살아야 하는데, 그리워할 추억도 없어지고, 내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도 없어질텐데...
정말 어느 당, 어느 사람은 모르는 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산불이 나면 제일 먼저 알아차리고 도망치는 것은 쥐떼들입니다.
어떻게든 불을 꺼보자가 아니라,
제일 먼저 자기꺼 챙겨서 도망치는 쥐떼들..
이런 저런 답답한 생각들로만..
국민이 포기하지 않은 대한민국을 그들이 포기하는 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전 대한민국이 좋습니다.
외국을 돌아다녀 보니, 대한민국처럼 절 설레게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게 바로 조국인것 같습니다.
그런 나의, 우리의 대한민국을 챙피하고 부끄러운 나라로 만드는 게 너무 속상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며칠째 잠도 제대로 못자고 살도 2kg 정도 빠졌습니다.
음식도 먹으면 자꾸 채하고. 잠에 자려고 누우면 막 화가나고 억울하고 안타까운 생각에
일어나서 가끔 울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일부터 명상수련을 하려고 절에 들어갑니다.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 돌아올때는 기분좋은 소식들로 가득한 오유이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