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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더라 군대가변해써염 (2)
게시물ID : humorstory_1446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챠스
추천 : 10
조회수 : 66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7/10/28 14:30:35
베오베 간거 보고 몇글자 더 적어봐요 ㅋㅋㅋ

훈련 끝나고 포상휴가 나올 때

과거에는

휴가증이 나오면 밥대로 돌렸죠

일단 100일휴가 미만자는 미복귀 가능성 때문에 포상휴가에서 제외되구요
분대장도 어지간하면 양보하죠 (본인이 가겠다고 하면 보내주지만 어지간하면 안가더군요)

그렇게 나머지 밥으로 돌리는거죠

위에서 부터 차례차례

그러니 말이 안나옵니다. 휴가 가는 사람은 이번엔 내 차례군! 이라는 마음으로
모두에게 축하받으면서 가구요
휴가 보내는 사람도 자기 휴가 차례가 보이니

다음 휴가증은 나다!
아.. 난 3개는 기다려야 되네.... 쩝.. 언젠가는 가겠지! (희망)

휴가 가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이나 전혀 문제 안생겼는데...

요즘

휴가증이 나오면 분대장에게 추천권을 주면서 몇명 고르라고 합니다
그러면 분대장은 밥대로 끊어서 불러주죠
이번에는 누구누구 상병이 갈차례입니다 라는 식으르요

그러면 소대장이 말하죠
그런거 밥대로 하면 되나? 누가 훈련 더 열심히 뛰었는지로 해야지

그러고는 낙오안한게 기특하니 이등병 보내라더군요...

분대장 : ... 야 이번에 포상휴가 이병이 가게 됐다..

상병 : !?!?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번에 제 차례 아닙니까!?

일병 : ??? 아.. 저녀석 한게 뭐있다고 이번에 훈련에 완전 퍼져서
       질질 끌고 갔는데 왜 주는 겁니까!?

분대장 : ... 소대장님이랑 이야기 해봤는데.. 저녀석 주기로 했다. 말하지마라..
(괜히 말해봐야 분위기만 더러워지고 해서 걍 혼자 욕먹고 끝내려는 분대장)

이등병 : (포상휴가 가서 좋기는 한데 눈치보여서 좋은 티를 못냄)

분대장 : 상병은.. 저녀석 옷 다려주고
         일병은 저녀석 전투화 좀 닦아줘..

상병 : ...... 알겠습니다
일병 : ... 알겠습니다

이병 : (안절부절)

나중에 상병과 일병은 모여서 이야기 하죠 분대장 너무하다고..
이번에 상병 차롄데 왜 안주냐고.. 그 이등병 한게 뭐있냐고 (솔직히 한거 없음)
옆에서 일병도 이해 안간다고 궁시렁 대죠

병장도 짜증 엄청 납니다.
미안하죠.. 소대장한테 아무리 말해봐야 씨알도 안먹히고
소대장이랑 사이만 나빠지죠

소대장 : 너네 선임들만 가려고 하지말고 밑에 애들좀 보내라니까!!
분대장 : 그녀석들도 일병달고 상병달면 갑니다! 이번에 상병 진짜 고생했습니다! 보내주십시오!!
소대장 : 너 진짜 계속 이럴래!!? 군장 돌고 싶어!? 엎드려 뻐쳐
분대장 : ..... (엎드려 뻐친다)
소대장 : 푸샵 50회 실시! (한번에 줄수 있는 벌 최대치)
분대장 : 묵묵히 50회 한다
소대장 : 나가봐!

이러면 분대장도 열받죠
그런데 상병 일병 녀석들 찾아와서는...

상병 : 분대장님 소대장님한테 건의 좀 해주십시오! 이번에 제 차례 아닙니까!?
분대장 : ... 이야기 해봤는데 안된데..
상병 : 아!... 저 진짜 이번에 열심히 했잖습니까!?
분대장 : (그걸 내가 모르냐....) 알어..
상병 :  아! 진짜 너무하십니다!
분대장 : 그래서!? 어쩌라고!? ㅅㅂ 개기냐!? 상병다니까 눈에 보이는게 없지? 죽고 싶어!?
상병 : .... 아닙니다..(얼굴 시뻘게져서 나간다)

일병 : 분대장님 왜 저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상병 : ... 아.. ㅅㅂ 왜저래?..
일병 : 하...
상병 : .. 아..ㅅㅂ 아.. 이번에 내 차롄데..

그렇게 담배피고 기분 ㅅㅂ된 상태로 올라오던 상병 일병 눈에

이등병 : ^^ 엄마! 나 이번에 포상휴가 나가! 응응! 훈련 잘뛰었다고 포상휴가 준대!

보던 상병 일병 눈에서 불똥이 튀죠..

저넘 훈련 어캐 뛰었는지 누구보다 잘아는데

상병 : ... 야.. 이등병
이등병 : 이병 XXX!!
상병 : .. ㅅㅂ 니가 훈련 잘뛰었냐? 어? 잘뛰었냐고?
       너 출발행군하다 퍼져서 누가 끌고 갔냐?
이등병 : 상병님이십니다!
상병 : 불침번스다가 졸고 , 탄피 잃어버리고 , 방어때 경계스다가 졸았잖아
       너 철조망 칠때 뭐했냐? 지뢰 칠때는?
이등병 :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상병 : ... 그런데 니가 훈련 잘뛰었냐?
이등병 : (할말이 없다)
상병 : 어쭈? 쌩까냐?
이등병 : 아닙니다!!

그때 지나가던 소대장이 본다.

소대장 : 거기 뭐해!?

상병 : 아닙니다

소대장 : 이것들이.. 후임 휴가 가는게 그렇게 억울하냐!?
상병 : 솔직히 조금 억울합니다.
소대장 : 하.. 너 분대장 누구야? 간부연구실로 오래고 해!
상병 : 알겠습니다..

분대장 불려감

소대장 : 너네 분대 어떻게 된거야!?
분대장 : 죄송합니다..
소대장 : 너희들 맨날 이런식이었냐? (신임 소대장)
분대장 : 아닙니다
소대장 : 휴가 갈때마다 너희들만 가고 밑에 후임은 하나도 안줬지?
분대장 : 아닙니다
소대장 : 그런데 이번에 이등병 휴가 줬다고 이렇게 되냐?
분대장 : ... 죄송합니다
소대장 : 선임이란 녀석들이 후임을 챙겨줘야지할거 아냐!
분대장 : .... 죄송합니다
소대장 : 분대장이 똑바로 못하니까 후임병들이 그렇게 되는거 아냐!
         니가 모범을 보여야지!
분대장 : .....
소대장 : 나가봐!

그리고 생활관

분대장 : 야. 상병
상병 : 상병 XXX
분대장 : 휴가 가는거 어차피 정해진거니까 그거 가지고 이제 말 마라
상병 : ... 죄송합니다
분대장 : 경고했다
상병 : .. 예 알겠습니다

그러고 상병은 기분 ㅆㅂ 난 상태로 옷을 다려서 이등병에게 줬고
일병은 찜찜한 기분으로 전투화를 다려서 줬고
이등병은 휴가 갈때까지 마음껏 웃지도 못했고
분대장은 담배피는 횟수가 배로 늘었으며

상병과 분대장 사이가 조금 멀어졌다.


이게... 제일 많이 바뀐 부분입니다

예전에는 휴가 나오면 갈사람이 정해져 있으니 모두 웃으면서 축하해주고
앞으로 몇번만 더 훈련 뛰면 나도 간다~ 하면서 기분좋게 갔지만

지금은 휴가 나오면
니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난 왜 안보내주니 완전 난리 부르스죠
그리고 소대장님도 사람이라 좋게 보는 사람이 있으니
그녀석만 몇번 가기도 하구요

군대 훈련이라는게 고생은 다 비슷비슷하게 합니다
모두 무거운 군장매고 똑같은 집결지를 향해서 몇십키로로 걸어가고
공격목표를 향해서 몇십키로를 걸어갑니다
그리고 공격 끝나면 방어하고 다시 복귀로 몇십키로를 걸어오죠

여기서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를 어떻게 구분하나요?
모두 열심히 했고 솔직히 고생했다면 선임들이 더했습니다

이등병은 2년 내도록 이등병이랍니까?
그녀석도 상병 병장 달면 휴가 줄텐데...

2년 군생활 하면서
모두 상병 병장때 휴가 가는게 공평한가요

아니면 2년 군생활 하면서
간부에게 쌰바쌰바 한 녀석 몇명만 여러번 가는게 공평한가요

-_- 정말 궁금합니다

과연 어느게 평등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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