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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소개팅
게시물ID : humorstory_4269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난여자라구요
추천 : 3
조회수 : 69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0/25 22:30:48
살면서 대여섯번 소개팅을 해봤지만 제대로 된 놈이 없었으므로 음슴체 ㅇㅁㅇ
근데 휴대폰으로 쓰는 중이라 오타있을 수 있음 ㅠㅠ 양해 바람 ㅠㅠ


날짜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작년 이맘쯤이었음
난 외롭지 않은데 외로워 보인다며 아주아주 친한 주변 지인께서 굳이 소개팅을 주선하심 
친구 중에 제일 착한 놈이다
걔라면 내가 너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사탕발림에 넘어갔지만 그래도 둘이 만나기는 조금 민망해서 편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주선자+주선자와이프+주선자딸(애기)+소개팅남까지 함께 중국집에서 룸을 잡고 저녁식사를 함.
간단하게 반주와 함께 식사를 하고 2차를 가려고 나왔는데 
소개팅남이 취하것 같아 보이길래 주선자 가족운 잠시 차에 다녀온다고 자리를 비우고 나는 소개팅남과 편의점에 감
속 괜찮냐며 원래 술 잘 안하시나봐요 하면서 컨디션도 사주고 껌도 사줌
2차를 감
주선자와 내가 술을 워낙 열심히 마시기도 했지만 소개팅남 입장에서는 이미 주량을 넘어섬 근데 티가 안나서 아무도 몰랐음
그러다가 어느순간부터 진한 스킨십이 시작돼서 주선자가 내 옆자리에 있던 그분을 본인 옆자리로 데려감
그러다 술 좀 깨자고 3차로 노래방을 감
소개팅남 더 취하심;; 
그때부터 완전 내 껌딱지가 되셔서 내가 혼자 앉아있으면 옆으로 와 허리를 끌어안고
내가 일어나서 노래를 하면 등뒤에서 끌어안고
내가 피하려고 애기 안고 있으면 애기까지 함께 안으심
그래도 주선자와 주선자 와이프가 함께해서 무섭다거나 하지는 않았음
그러다 드디어 사건이 터짐
취해서 내 어깨에 기대 자길래 그냥 내버려 두고 앞에서 재롱부리는 애기를 보고 있었음
갑자기 어깨가 가벼워 지더니 목 뒤에서 쪽 하는 소리가 남
온 몸에 소름이 끼침
소리를 질렀나 안 질렀나 기억은 안나지만 어쨌든 그 자리 피했음
이제 집에 가자며 다 나왔는데 갑자기 내 손을 잡고 골목길 같은 어두운 쪽으로 가는거임
주선자가 어디가냐는데 잠깐 나랑 얘기 좀 하겠다고 함
나는 영문도 모른 채 같이 갔음
아 자기가 취해서 미안하다고 하려나 보다 싶었는데
마주보고 내 양쪽 어깨를 딱 잡더니 나를 뒤로 돌게함
뭐하는 건가 싶었는데 잠시후에 소개팅남 목소리와 물소리가 들림
"이쪽 보면 안돼에~~"

이 상황이 넘  황당하고 어이없고 웃기고 내 모습이 괜히 안쓰러워서 옆에 있던 컨테이너 박스에 머리를 쳐 박았음
다섯번 쯤 박았나...
소개팅남은 계속 볼일을 보고 있고 주선자는 내가 컨테이너에 머리 박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달려옴
상황파악 빠른 주선자가 볼일 보는 소개팅남 뒷통수를 후려 갈김


주선자는 미안하다고 싹싹 빌고 볼일남은 죄송하다고 말하고 잠수탐
주선자가 고소 안해줘서 고맙다고 회 사줌

그 이후 주선자는 나에게 3명을 소개 해 줬지만 볼일남이 제일 나았었다는 게 함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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