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 말하면 첫사랑은 아니고, 처음 제일 간절히 좋아했던 사람.
사실 이리저리 가까운 사람이라 오래오래 몇 년 동안 만났었죠.
이제 그 시절도 4-5년이 지나 각자의 분야에서 잘 일하면서 살고 있었고-
각자의 연인도 수 번 사귀었다 헤어지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살고 있었죠.
어느 정도는 잊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언제한번 연락해서 볼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페이스북에 웨딩사진이 뜨네요.
둘 다 이십대 후반이라 사실 그 사람은 언젠가 먼저 결혼할지도 모른다 생각했고
그 전에 빨리 연락해서 한번쯤 다시 만나 볼까 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웨딩사진이 뜨니까 감정이 감춰지진 않네요.
뭐 주저리주저리 말하고 싶은 것도 별로 없지만... 담담히 슬프네요.
뭐ㅡ 한때 그랬던 것처럼 술 퍼먹고 감정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싶은 맘도 없지만... 혼자 담담히 술한잔은 해야겠네요.
아니면 그 시절의 친구들과 만나서-
그래도 그 사람의 남자,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