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끔 삼각대에 카메라를 얹어놓고,
조리개를 꽉 조인 뒤 초점과 노출을 맞추고 리모콘을 들고 셀카를 찍습니다
특히 여행중에는 꼭 찍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역할이 보통 카메라를 들고 자식들을 찍어주다보니 정작 당신의 사진이 없더군요
집에 캠코더도 있었지만 캠코더에는 울 가족과 그리고 다른 테이프에는 이름도 모르는 아버지 친구분들의 동영상만 담겨 있을 뿐 아버지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돌아가신지 1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아버지의 목소리와 모습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제 딸들에게는 그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아 동영상에도 그리고 사진에도 왠만하면 제 흔적을 남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딸들이 커서 카메라를 들 수 있게 되면 자주 찍어달라고 하려고 합니다^^
영원히 사는 삶도 아닌데 이제부터라도 같이 셀피를 찍어보시면 어떨까요? ^^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요
제 딸 사진과 광어사진을 한장씩 올리고 갑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