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에서 들은 남자와 아빠이야기.
남자의 인생은 65살부터 시작된다.
65살에는 '행백'이라하는데 즉 "행복한 백수"
퇴직연금도 있고 자식들이 용돈도 준다.
70살이 넘어가면 '불백' 즉, "불쌍한 백수"
자식들은 시집 장가가버리고 여유있게 쓸 연금은 없어져간다.
자식들이 용돈은 주는데 모두 어머니한테 들어간다..
그리고 다시 어머니한테 용돈을 받는 아버지..
이때까진 용돈을 받을 수 있다.. "불쌍하니깐"
75살이 넘어가면 '마포불백' 즉, "마누라가 포기한 불쌍한 백수
자식들은 연락조차 없고, 용돈도 없어진다..
간혹가다가 마누라가 던져주는 오천원.
이것으로 친구들끼리 모여 술을 마신다.
서로 가져나온 오천원으로 뿜빠이...
간혹가다 자식들에게 용돈 탄 아저씨가 있다면 그날은 그 아저씨가 쏘는 날.
아빠는 외로운 존재란다.
자식이 힘든일이 있으면 엄마한테 먼저 얘기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다시 아빠한테 들어간다.
그래서 아빠는 더 외롭다고 느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