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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게시물ID : gomin_427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3Ω
추천 : 0
조회수 : 12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0/07 02:09:56

고 3이예요

얼마 전에 수시에서 떨어졌어요 그런데 이렇게 많이 실망할 줄은 몰랐어요 

그냥 떨어져도 잠깐 속상하다 끝날 줄 알았는데 며칠째 기분도 계속 안좋고

창피하고, 강남까지 한시간 걸리는걸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해주셨던 아빠한테도 너무 죄송한데

계속 짜증만 내고 우울하고 그냥 계속 그래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사람같고 

꿈도 없는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동생이 너무 부럽고..

나만 고3인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나혼자 궁상떠는지 참..

 

철 없는 생각이긴 하지만 대학에 엄청 가고 싶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죽고싶을만큼 스트레스 받으면서 공부하는 것도 싫어요..꿈도 없는데..

그렇다고 대학을 안갈 수도 없으니까 계속 입시준비를 해야하는 건 아는데

길이 안보이고 가슴이 답답해요 계속 준비해봤자 내가 붙을 수나 있을까 싶고..

너무 지친 것 같아요..담임선생님이랑 친구들이 너는 가고 싶은 대학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애가

왜이렇게 열심히 하냐고 물을만큼 열심히 공부했지만 성적이 똑같을 때마다 

저 자신한테 괜찮다고 말해줬는데, 이번 불합격으로 자신감이 완전히 사라졌어요

앞으로도 전 실패만 할 것 같아요 

너무 답답해요 꿈이라도 있으면 정말 좋겠는데

그것마저 없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길이 안잡혀요

그렇네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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