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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42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흑..
추천 : 102
조회수 : 6402회
댓글수 : 2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4/24 01:09:03
원본글 작성시간 :
이기찬의 "감기" 라는 노래를 흥얼 거린다.
특히 클라이 막스 부분의
"아파서 너무 아파서.. 숨을 쉴 수가 없어서,
말못하는 나를 이해해줘."
를 특히 인상 -_- 써가며 흥얼 거릴 즈음..
친구_K : "야 너 설마 노래 부른다고 부른거냐? -_-+"
잡담군 : "으..응..;;"
친구_K : "그..그래.;;"
나와 친구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_-;
그래. *발..나 노래 정말 못한다. ㅠ.ㅠ
이 순간 난 가슴이 너무 아프고 또 아팠다.;;
1.
아주 어렸을 무렵..
삼양 -_- 짱구 과자를 동생과 사먹으라고 어머니께서 돈을 주셨다.
난 동생과 가게로 쫄래쫄래 -_- 가서 짱구 한봉지를 사서
자주 노는 논에 갔다.;
그날따라 배가 고팠던 나는 순간 -_-
이 과자 나 혼자 다 먹어야지 라고 결정을 한 후 -_-;
동생에게 말했다.
잡담군 : "여동생아 -_- 과자먹을때 체할수도 .; 있으니까
집에가서 컵에 물좀 담아 올래?"
여동생 : "응 오빠 ^^"
여동생이 물을 가지러 간 틈을 타 난 과자를 우격우격 입속에
쳐 -_-넣었다. 혹시나 여동생이 빨리 올까봐 거의 씹지도 않고.;
넣었다. 잠시후 여동생이 왔고, 여동생은 껍데기만 남은..
짱구 과자 봉지를..보고.;;
울었다. 그 어린애가 "앙~~"하고 소리내서 우는게 아니라
그자리에 그대로 서서, 뚝,뚝.. 눈물만 흘리는 것이다.
아.. #발 잡담군은 정말 나쁜놈이야. 난 오빠도 아니야 라고
난 내 자신에게 외치고 또 외쳤다.
여동생에게 미안하다고 오빠가 잘못했노라고, 말하려고
다가갔을 무렵,
여동생은,.. 내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오빠, 짱구 과자 다 먹은거 아니지? 나 놀래줄려고 어디에다가
숨긴거지. 숨..긴곳 어디야..?"
그순간,
난 가슴이 아프고 또 아파왔다..
2.
초등학교 2학년 점심시간.
마침 여름이 다가오는 무척 더운 하루였고,
한 친구놈이 "우리 점심시간에 학교 근처 개울터로
수영하러 가자!"
라는 의견에 동조 -_- 하여 친구 몇명과 수영하러 갔다.;
옷을 벗고, 물론 빤쓰 -_- 까지 벗고 수영을 한참 즐길 무렵,
웅성웅성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어느새 알았는지 학교에서 특히 여학생들이
개울터로 몰려오기 시작했고
수영하는 우리들을 보며 푸히히 하고 웃어 재낀며
한 여학생이 말한다.;
"앗-! 저기 잡담군 고추는 안..안보인다.; 고.. 고추가
잡담군의 몸에는..;; 없나봐!! -_-;;"
어렸지만, 난 가슴이 아프고 또 아팠다.;;
3.
초등학교 기억나지 않은 어느 때의 운동장 조회시간.
마침 그 조회시간은
학년이 바뀌고 처음 갖는 조회시간 이었다.
"뜨.. 칙칙... 사랑하는,, 사랑하는,, 온곡,-_-,온곡
초등학교,,초등학교"
장황하게 -_- 연설하는 교장선생님의 연설을 귀담아 듣지 않고
난 옆반놈에게 시비를 걸었다.
잡담군 : "야 너 이제 나한테 형님이라고 불러!"
친구_L : "왜?"
잡담군 : "싸움 제일로 잘하는 K가 우리반에 왔거든.
난 부하 -_-가 되기로 했고 내 뒤를 -_- 봐주기로 했지..;;"
친구_L : "쓸개도 없는 놈..; 싸움잘하는 놈에게 붙는 빈대같은놈..;"
잡담군 : "이래도 형..형님이라고 안부를래!"
친구_L : "내가 왜 너한테 형님이라고 불러야 하냐!!...
형..형님 -_-;;"
며칠후, 하교길 난 친구 몇과 이야기 하면 집에가고 있었고
함께 걷던 친구_L은 내게 말한다.
친구_L : "야. 너 나한테 형님 이라고 불러!"
잡담군 : "왜..왜..?"
친구_L : "너네반 싸움잘하는 K있지 우리반 짱인 T가
어제 묵사발 만들어 놨어! 캬캬. 난 T의 부하로 들어가기로 했지.
그러니까..나한테 이제 형이라고 불러라..하하하"
잡담군 : "제..젠장...난 그래도 절대로 줏대가 있지.
네..네놈에게.. 어떻게......형님 +_+" -_-;;
우리반 짱인 K가 옆반 짱놈에게 졌다는 소식으로 인해
난 가슴이 아팠다.;;
친구_L에게 형님이라고 불러야 하는 현실이.;
4.
중학교 중학교 3학년이 다 끝나고 띵까띵까 비디오만 보고
놀고 있을 무렵,
그날따라 늦게 학교로 등교했던 내게 친구놈이 씩 웃더니 말한다.
친구_S : "야 우리 오늘 아침 포..포르노 비디오몰래 봤다!!"
늦게..등교한게 너무나 안타까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순간 이상하게 난 가슴이 아파왔다.;;
5.
고교시절의 어느 한때의 점심시간..;
난 같은 기숙사 생들과 함께 기숙사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마침 그날은 기숙사생들이 모두 좋아하는!
고추장이 발라진.;;
돼지고기 반찬에, 부추, 김치가 반찬으로 나와
고추장을 넣어 한참 밥을 비비고 있던 중..
친구_J : "으..악..!! 아이 씨# 이거 뭐야! ㅠ.ㅠ"
밥을 비비던 한 놈의 절규를 듣고.. 놈의 식판을 보던중,,..
새끼 쥐 한마리가 놈의 밥속에서 고추장과, 돼지고기와 함께
비벼진 모습을 보고.;;
순간,,
너무나 새끼 쥐가 불쌍하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파왔다.;;
6.
며칠후 저녁시간, 기숙사 식당..
밥 반찬이 맛이 없어, 고추장에 그냥 밥을 비벼먹을 심산으로
고추장을 듬뿍 뿌려, 밥을 비비던중,..;;
새끼 쥐가 밥과, 고추장에 함께 비벼진 모습을 내 식판에서.;
발견하고 난 또 한번 가슴이 아파졌다.;;
'새끼 쥐야 하필이면.. 기숙사 쌀가마니에 침투할건 뭐냐..
다른곳의 쌀가마니에 침투했다면 적어도
고추장에 비벼지지는 않았을 텐데.;;"
7.
군생활을 한지 1년하고도 몇달을 더하고 있던.. 그 어느 한때..;;
전술훈련을 마치고 복귀를 하던중. 한 후임병이 나를 보고 말한다.
김이병 : "군생활 하면서 정말 머리가 멍청해지긴 하나 봅니다.
저 공대생인데 군대 온지 4개월만에 2차방정식 해 구하는 근의공식
잊어버렸습니다. 머리 영특 ^^ 하신 잡담군 상병님은
그런거 잊어버리지 않으시죠!"
잡담군 : "물론이지 난 영특-_-해서 절대로 그런 공식은
기억하고 있지!"
그날 밤,
난 밤새 2차 방정식 근의 공식을 생각하느라,
날밤을 새야했고,..;;
날밤을 샜는데도..;;
공식이 생각나질 않아 가슴이 아파와 울어버렸다..;
#발 내 머리도 드디어 돌이 되었구나.;;
나도 공대생인데.;;;
8.
군 전역후, 학교에서 '학번'을 묻는 관계자의 말에
자랑스럽게 대답을 해주고 훗 하고 돌아서는 찰나..
'예비역 -_- 티내지말고-! 군번말고 학번 말해 주세욧!! -_-+"
이란 말에 난 또 한번 가슴이 아파왔다..;
군생활의 후유증을 벗어나긴 힘들다는걸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9.
2003년 1월 1일, 스물네(24)살이 되는 나는,
이제 나의 20대 초반의 -_-;
생활도 다 갔다는 생각에 숨죽여 울었다.;
이제부터는 이십대 초반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은
이십대 중반이라는 -_-
생각에 가슴이 아파왔다.. 나의 청춘은 이제 끝인가? ..;;
10.
군대 휴가때 난 곧바로 sayclub 채팅방에 접속해서,..
"펜팔 -_- 하실분 예쁜 여성분 ^^ 들어오세요"
라는 방 제목을 만들었다.
** 화끈녀님 대화방에 들어오셨습니다.
화끈녀(xxx) : 저기.. 혹시.. 잡담군님 군인맞죠?
잡담군(xxx) : 맞..아요..
** 화끈녀님이 대화방에서 나가셨습니다.
-_-;;
** 날잡아봐님이 대화방에 들어오셨습니다.
날잡아봐(xxx) :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잡담군(xxx) : 반갑습니다..
날잡아봐(xxx) : 왜 펜팔 정말 오랜만에 하구 싶어서 들어왔어요.^^
그런데 왜 펜팔을 하고싶어 하세요?
잡담군(xxx) : 사람의 향기를 느끼고 싶어서죠.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보다는 직접 편지지에 편지를 써서
주고받으면 더 즐겁잖아요.
날잡아봐(xxx) : 아. 정말 멋진분이세요 ^^
그런데 현재 뭐 하시는 분이에요?
잡담군(xxx) : 구.군인입니다.
** 날잡아봐님이 대화방에 나가셨습니다. -_-;;
..
군인과 펜팔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알고 초라해진 내 자신이..
군인이었던 내 자신이 갑자기 미워져..; 가슴이 아파와 울었다.;;
11.
얼마전 우리나라에 Microsoft SQL Server를 쓰는 서버를
다운시켜 버리는 웜 바이러스때문에 인터넷이 불통되었을 때..;;
인터넷이 안되면 술마시는 것 빼고는 -_- 전혀 할일이 없다는걸
깨닫고 난 또 가슴이 아파와 울었다.;; 난 인터넷 폐인이었다.;;
12.
며칠전, 경기도 어느곳에서 K-1 전차를 몰고가던 중
맞은편에서 오던 버스와
부딪힐것을 염려해 방향전환을 하던 중
다리 아래로 전차가 전복되어 군인 두명이 목숨을 잃고,
두명이 부상당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방향전환를 하지 않고 직진했더라면 대형사고가
날 가능성이 무척 컸다고 한다.)
군인정신인..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지킨다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준 그들을 보며..너무나 가슴이 아파와 울었다.;
13.
초등학교 그 어느때 -_- 난 친구내 집에 놀러가고 있었고,
마침 그곳에서 집을 짓는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아버지를 만났다..
"아이고 우리 아들네미인 .
머리 영특 -_-. 용모 준수, 운동 잘함, 효심
출중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_-;; 잡담군 아니냐?"
아버지가 내게 반가운 척을 했을 때,
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일하는 아버지를 친구에게 보이기 싫어
친구를 데리고 쪼르르 도망쳐 버렸다..;;
친구를 데리고 도망쳐 가며,
"아..아빠 다른 아빠들 처럼! 좀더 멋진 일을 해요!"
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며 울어버렸다...;;
14.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있을 무렵, 일하시던
아버지가 들어오셨고 날 보고 훗 하고 잠시 미소 짓는다.
친구를 데리고 도망쳤다고 죄목으로 -_- 몽둥이 찜찔을 당할 걸
각오했었는데 그냥 봐 주시려나 보다..
엉겹결에 잠에 들었고 또 엉겹결에 -_-잠에서 깨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홀로 촛불을 켜놓고 김치 그릇 하나를
신문지에 펴 놓고, 소주를 마시고 계셨다.
아버지의 눈빛과, 축처진 어깨를 보니
순간 눈물이 나오려는걸 참고 숨죽여 지켜보았고,..
'훗.. 아들놈이 날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나보네..
다른 일을 찾아볼까..'
라는 혼잣말을 듣고,
가슴이 너무나 아프고, 아파와...
배게에 얼굴을 묻고, 숨죽여 흐느껴야 했다..
ep.
그 다음날, 난 친구와 함께 아버지가 일하시는 건설현장에 갔고,
아버지를 보며 말했다..
"머리 영특 -_-, 용모 무척 준수!, 운동 잘함, 효심 출중..;한 아들
잡담군 아버지 일하시는거 보러 왔어요 ^^*"
아버지는 깜짝 놀라워 하시며 환하게 웃으시기에...
난 가슴이 또 한번 아파와,
흐르는 눈물 을 참으며 애써 씩~ 하고 힘차게..
아주 힘차게..웃고 있었다..
그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버지는,
건설현장 아저씨 들에게....
"우리 아들놈이 용모 완벽 -_-, 머리 천재, 운동 특급! 효심 출중.;
과는 거리가 먼 우둔한 놈이지만 말여... -_-;;
적어도 나에게는 눈에 쏙 넣어도 안아플만큼
사랑스러운 내 아들네미여! 허허허^^"
라고 말하면서 껄껄 웃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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