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혼자댕겨도 이상할 게 없는 본인은 23살 복학생임 ㅇㅇ.
수업마치고 내일 평가가 있는 과목 공부할겸..해서 학교 도서관에 감.
가방 까보니 책이 없음 ㅋ
생각해보니 집에 책 두고 옴.
1시간 30분 거린데.. 완전 개굳...ㅅㅂ..
암튼 책 가지러 집가고 있었는데
전방 50미터에서 생기발랄 해보이는 여초딩이 가고 있는거임.
그것도 '붕어~빵! 부붕어~빵!'하면서 붕어빵 찬양송을 부르면서 ㅋㅋ
붕어빵 아저씨 한테 가서 천원 내밀더니 "팥 붕어 3개!!"하는거임
'귀엽구만'하고 갈길 가려는데 뒤에서 "아야!" 하면서 철푸덕 하는 소리남
여초딩이 신랄하게 걸어가다 제발에 걸려 자빠진듯함 ㅋㅋㅋ
넘어지면서 몸으로 눌럿는지 붕어빵이 납작해지고 내용물이 다 삐져나옴 ㅋㅋ
여초딩은 '팥 붕어를 사자마자 자빠져서 압사시켯다'라는 죄책감 때문인지 흐느끼기 시작함
나는 옆에서 "ㅋㅋㅋㅋㅋㅋ 졸웃"거림
안 웃길수가 없었음 ㅡㅡㅋㅋ
여초딩이 웃는소릴 들엇는지 더 우렁차게 움.
더군다나 사람들도 힐끗보기 시작함.
아마 내가 울린줄 알았나 봄.
헠...하고 수습할겸 여초딩한테 가서 괜찮니하고 물어보니
'이게 괜찮아 보이냐 임마' 라는 기세로 더 움.
어떻게 할 줄 몰라서 찌그러진 붕어빵 상태를 봄.
수습이 안 될 정도로 완전 찌게부렷음.
그래서 내가 "ㅋㅋ 완전 빈대떡이넼ㅋ"하니까
여초딩이 "빼에에엑!!!" 거리며 더 움..
'고놈 참 우는 기세가 사내대장부일세!'하고
걍 안되겟다 싶어서 붕어빵사서 건네줫음.
여초딩이 "??" 함
그래서 내가 "붕어빵이란다" 했음.
여초딩 : "????"
나 : "피자 붕어야"
여초딩 : 방끗 ^^*거림ㅋㅋㅋ
나 : 울지말고 조심히 가렴. 이 빈대떡은 내가 수습..가져간다잉~ 하고 감.
여초딩이 뒤에서 "야!!!"함.
'아니 이년이?!'하면서 뒤돌아 봄.
여초딩이 "아저씨 이름 머야?" 함
나가 "몰라도 됨"하고 다시 감
여초딩이 계속 "야야"하면서 노래를 부르길래 귀찮아서 걍 계속 감.
그러자 여초딩이 "아저씨 고마워!!!" 함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내가 뒤돌아서 말해줌
"나 아저씨 아니라고!"
그러자 여초딩도 방실방실 웃으면서 감.
그 모습을 보고 내가 "야!!"하고 부름.
여초딩이 ㅇㅇ? 하면서 돌아보길래
나 "부자되면 나 찾아!"하고 집옴ㅋㅋㅋ
그리고 집와서 오유하고 있음.. 아 언제하냐..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