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엘레베이터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집이 아파트인데 2층이라서 저는 엘레베이터를 안타요 정말 무거운 짐을 들고가지 않는 이상은..

그래서 간혹 1층에서 엘레베이터 타시는 분이 저 기다리신다고 버튼 누르고 기다리시면 

제가 저 안타요~~ 하고 말씀드려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데,

오늘도 1층 입구에서 들어가니 누군가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안탄다고 말씀을 드리려고 안에 계시는 분을 보려고 하는데 잘 안보이는 거예요 

그때 갑자기 

한 일곱살 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버튼을 누른채로 엘레베이터 문쪽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더군요 (여기서 1차 심멎)

애기 몸집이 작아서 버튼 누르는 부분에 가려서 안보였던거예요 

근데 제가ㅋㅋㅋ 그냥 말로 하면 될걸 갑자기 꼬맹이 하나가 보이니까 당황해서 안탄다고 손을 흔들흔들 하는 제스쳐를 취했는데

얘가ㅋㅋㅋ '안녕~' 하면서 같이 손을 흔들어 주는거예욬ㅋㅋㅋㅋ 아 귀여워 제가 인사하는 줄 알았나봐요

여기서 2차 심멎을 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누나 엘레베이터 안타고 계단타고 올라갈거야...' 하고 올라왔네요ㅋㅋㅋ

애기가 뽀글머리 파마도 해가지고 귀여워서 쥬글뻔했어요ㅋㅋㅋㅋ 아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