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벌써 25년의 시간이 흘렀네요.. 정말 어렸을땐 할아버지가 무섭고 엄하고 할아버지 아래서 큰다는게 너무 무서웠는대 왜이리 시간이 정말 25년 고등학교를때려칠때도 다시검정고시해서 대학들어가고 여자친구한테 채이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했을때...그때도이러진않았는대 시간을 잡고싶어요.. 할아버지한테 불효한 그만큼 수명을 깍더라도 시간을잡고싶은대.. 왜가요..... 아직 아니시잖아요.... 지금가면 나 평생 가슴에 못박혀서...계속 울어요...아무것도 못할꺼같애요.. 왜 어렸을땐 몰랐을까..왜그랬을까.. 내가 할아버지를 왜무서우했을까..저저번주에 병원에서 할아버지 손을잡는대.... 이게왜.. 할아버지손이 대체왜..이렇게 작아지신거죠....그렇게 크고 넓으신 손바닥도..손등도 왜이리작아지셨는지..할아버지의 손이 왜이리 슬퍼보여서 그렇게 울었던건지.. 모든걸 해탈하셨던듯한 할아버지의 표정도... 모든걸 이해한다는 그 표정들이 절 왜이리 옥죄여오는지.. 전 이때동안 할아버지한테 자랑스러운손자 였던 순간이 없었는대.. 술이나먹고.. 여자나만나고.... 제가 할아버지한테 불효했던 모든 시간을 가능하다면 제수명을깍고 할아버지가 저대신오래살았으면 정말 그랬으면...그럴수있다면.. 오늘전화왔잖아요 할머니한테.... 할아버지 맥박이 약해지신다고.... 의사가마음의준비를하랬다고.. 왜그래야되죠??할아버지 안돌아가실껀대 무슨준비를하라는거죠?? 할아버지 아직은아니예요 조금만더.... 조금만더 기다려주시면안되요?? 할아버지... 돌아가지마세요 저 피눈물나요..정말 그러면..나 어떻게살아요...
------------------ 그냥 썼습니다.. 할아버지가 이제 돌아가시는대 제가 해드릴수있는것도없고 소리지르고싶은대... 소리지를곳도없고.. 조금만이해해주세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