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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후회가 되는 일...
게시물ID : gomin_5197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군★
추천 : 2
조회수 : 2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8 11:21:39

십년이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너무 후회가 되네요.


스므살이 넘자 아버지는 저한테 아빠라 부르지 말고 아버지라 부르라고 하셨죠.


하지만 한번도 아버지라 부러본 적이 없었고 너무나 어색해서 아빠라고만 불렀습니다.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서 타지역에서 돈을 벌고 간간이 집에 오시던 아버지였습니다.


한창 게임이 빠져 있었고 겨울 방학이라 점심때 일어나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외출을 하지며 저에게


"OO아 아버지 나갔다가 올게."


라고 하셨지만 방에 앉아서 


"네~다녀오세요~"


라고만 인사를 했습니다. 원래라면 문앞까지 쫓아나가 인사를 하는 저였지만 


그날만은 그렇게 인사를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계속 게임을 하고 밤이 되었을때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쓰러지셨다고....


예전에도 교통사고가 크게 나셔도 워낙 건강하셨던지라 금방 쾌차 하셨던 아버지셨고


한창 드라마에서 쓰러졌다고 병원에 가면 의사가 


"과로입니다."


라는 장면을 봐왔기에 아버지가 힘드셨구나 하며 생각이 들어 얼른 외출 준비를 했고


택시를 타고 1시간 거리의 병원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많이 불안해하시는 어머니에게 별일 아닐꺼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저도 차츰 불안해 졌습니다.


병원에 도착하고 응급실에 계시단 말을 듣고 응급실로 향한 저는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심폐소생술을 하고 계신 아버지...


이미 돌아가신듯해 보이던 모습에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아...돌아가시겠구나라는 생각과 아직 아버지라 못불렀는데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아버지 옆에서 멍하니 서있었습니다.


의사의 가망이 없다는 말과 함께 EKG 기계의 심장이 멈췄다는 일자의 선을 보게되자


눈물이 나면서 아버지의 몸을 더듬으면서


"아버지....아버지..."


라고만 울면서 계속 말했습니다.


너무 후회가 됩니다.


지금도 가끔씩 혼자서 아버지께 말을 걸고


납골당에 찾아가서도 마음속으로 '아버지'라고 이야기 하지만


살아계실 때 한번도 아버지라 불러 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나 후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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