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kg밖에 안되는 작은 체구에 하얀 털
누나가 널 우리집에 맡겼을때 너무 예뻐 만지면
부서질것같아 항상 조심스러웠는데
1년 2년 그리고 5년이 지나고 보니 너는 너무
익숙해졌지, 오빠는 참 멍청하게도 니가 언제나
옆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보다.. 땅 속이 많이
춥진 않니? 넌 낯선 곳에 혼자 있으면 벌벌 떨며
낑낑대곤 했는데, 다른 개들보다 유독 겁이 많고
어리광이 심해 밖에 나가면 안아달라며 다리를 긁고...
널 뭍고 집에 돌아오니 여기저기 니 흔적이다..
물통 샴푸 집 목걸이 빗 사료 밥그릇 치약
너는 내 품에 안겨 자는걸 좋아했지 어리광이 정말 심했지만
나는 그런 니가 너무 좋았단다
사랑한다 정말로 사랑해
좋은 곳으로 가야 해, 겁이 너무 많아서 갈 수 있을까
걱정된다, 오빠는 내일 니가 뭍혀있는 땅위에 꽃씨를 뿌리려 해,
좋아했음 좋겠다...
지금도 니가 걷는 소리, 침대위로 올려달라고 낑낑대는 소리가 들려
미안하다..
너랑 산책이 너무 가고싶다. 잘자라 사랑하는 우리 사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