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KTX표를 예매하려고 컴퓨터를 켰다. KTX홈페이지의 로그인을 하려고 했지만 아이디가 아닌 회원번호를 필요로 했지만 당연히 기억나지 않았다. 옆에 있던 어머니가 자기의 아이디로 하라고 하셨고 나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회원번호가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어머님은 집요하게 비밀번호 찾기 회원번호 찾기를 하라고 하셨다. 할인이 된다는 생각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 급기야 비밀번호를 알려면 비밀번호 찾기 질문과 답을 선택 해야했다. 수십개의 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든 나는 그 질문과 답을 절대 맞추지 못한다. 여러가지 질문 중에 어머니는 '나의 보물 1호는?' 고르라 하셨다. 나는 또 다시 심드렁 한 표정으로 사이트의 전체를 천천히 꼼꼼히 읽어보시는 어머니가 답답했다. 어머니는 옆에서 또 다시 질문에 대한 답으로 '아들' 을 입력하라고 하셨고 믿기지 않게 화면이 바뀌며 홈페이지는 비밀번호를 알려주었다. 외동아들인 나는 그 날 저녁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어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