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2살
고2? 고3?인가 아무튼 야자 끝나고 밤 11시반에 학교에서 친구한명이랑 내려오고 있었음...
첫번째 그림에 보이듯이 분홍색길로 걸어가고있었는데 맞은편 아파트단지쪽 횡단보도앞에서
어떤 아저씨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음
그런데 초록불이였는데도 우리쪽으로 안오는거임
그러다 나와 친구가 그 횡단보도쪽을 지나고 나서야 그 아저씨가 건너오는것을
보지않아도 느낄 수 있었음 (초록불꺼지고 빨간불인데)
뭔가 촉이 왔음.
그래서 친구한테 조용히 '뒤에 아저씨 오는 것 같애'라고 말했음
친구가 뒤돌아보려고 하자 내가 보지말라고했음
우린 2번째 사진처럼 쭉 길을 가고있었음 (집이 같은 방향)
그런데 내가 육교을 반 정도 지나서 살짝 뒤돌아봤는데
시바
육교 올라가는 계단 앞에서 얼굴만 빼꼼 내밀어서 우리 보고있는거야
그때 나도 놀래서 친구한테 '야 뒤에봐봐 그 아저씨 육교안올라가고 얼굴내밀고 우리쳐다본다'
그랬더니 친구가 뒤돌자마자 놀래서 뛰는거임
그래서 나도 돌아봤더니 그 아저씨 우리한테 뛰어오고있음
그래서 우리 진짜 꺅!!!!!!!!!!!!하면서 전력질주 함
정말 잡히면 뭔일 있겠구나 싶었음 달리면서 내가 뒤돌아서 살짝 봄
진짜 무섭게 그 아저씨도 전력질주로 우릴 향해 뛰어오고 있었음 (아 그때만생각하면소름)
내 손에 들고있던 체육복 들은 종이가방도 내팽겨치고 달림
그러다 주유소발견
내친구랑 거기 주유소안에 뭐지..휴식공간?암튼 그 조그만 컨테이너에 아저씨한명있었음
거기에 문열고 냅다 들어감 (주유소아저씨 엄청 놀램..)
우리 거의 울면서 그 주유소 아저씨한테 어떤아저씨 쫒아온다고 ㅠㅠ 함
근데
진짜 소름돋게 그 존내전력질주하던 아저씨 주유소 지나가면서 운동하는 척함
그 막 팔돌리면서 천..천..히 우리 앞을 지나감
그러고나서 우리한번쳐다 봄
막 주유소아저씨가 이상하게 우리 생각했음
아 이걸 글로 적으려니까 별로인데 진짜 그땐 .. 정말로 그런 경험 처음이여서 ..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음...
그래서 친구아빠인가 우리아빠인가 전화해서 데리러 오셔서 차타고 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