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선 "계획대로" 4종 56만장···역대3번쨰::) 일본 정부가 오는 16일 선보일 한국의 독도 디자인 우표에 대해 발행 중단을 요구했으나 우리 정부는 계획대로 우표를 보급키로 했다.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8일 일본과 한국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독도를 소재로 한 우표가 한국 정부에 의해 발행 되는데 대해 일본 총무청이 지난 해 9월 자제를 요청했다고 뒤늦 게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일본 총무청은 이 우표 발행과 관련, “만국우편연합(UPU) 헌장이 내건 ‘국제협력’ 정신에 위 배된다. 양식있는 판단을 해달라”는 우정행정국장 명의의 서한 을 한국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보냈다.
이에 대해 정통부 우정사업본부측은 8일 그같은 요청을 접수한 사실을 인정하고 예정대로 우표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용 국제우편과장은 “우표발행은 고유의 주권사항으로 타국 이 사전에 간여할 수 없다”며 “특히 정치적 색깔 없이 단순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소재로 삼은 우표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발행후 일본이 계 속 문제를 삼을 경우 UPU를 통해 공식 이의제기에 나설 방침이라 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행될 우표는 독도의 자연을 소재로 한 4종, 각 56만장 으로 그중 한 장에 독도의 전경이 묘사돼있다. 독도를 우표에 등 장시킨 것은 지난 54년 이승만 정권 당시 독도가 한국령임을 강 조하기 위해 3종이 발행됐고, 2002년 ‘내 고향 특별우표 시리즈 ’중 경북편에 독도가 등장한 이래 3번째이다.
한편 일본 총무청 우정성은 “아직 한국측으로부터의 회답이 없 고 향후 대응은 외무성과 협의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는 명칭을 붙이고 자국령임을 주장하는 등 영유권 분쟁을 촉발시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