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경험에 의해 작성합니다.
우선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모든 증거를 잘 캡쳐해서 인쇄합니다.
경찰서에는 민간 USB 사용을 금한다고 하는데,
사실 USB 건네도 뽑아주긴 하지만 이왕이면 잘보이게 캡쳐 해서
깔끔하게 인쇄해서 첨부자료로 제출하는게 좋습니다.
일단 모을 수 있는 증거를 모두 모았다면
경찰서의 민원실을 방문합니다.
사기 피해로 왔다고 하면 진정서를 한 장 줄 거에요.
진정서에는 간략하게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의 6하원칙에 되도록 맞게 쓰세요.
사기 피의자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여도 됩니다.
자신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를 쓰고,
피의자의 신상에 대해 아는 만큼 씁니다.
그 아래에 진정 내용을 적고, 날짜, 이름을 넣으면 진정서 제출 완료.
진정서 제출에는 대략 5분에서 10분도 채 안걸립니다.
진정서를 제출하고 나면 사이버 수사과에서 연락 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할 거에요.
제 경우는 한 4일 기다리니 연락이 오더군요.
그럼 그 때, 미리 수집해 놓은 증거자료와 함께 사이버 수사과로 갔습니다.
영화에서 보면 조서를 꾸미잖아요? 그런거라고 보면되요.
진정서에 쓴 내용을 확인하고, 대화 형식으로 진정서를 다시 작성합니다.
거기에 증거자료와 계좌 이체 내역 등의 캡쳐를 제출합니다.
다시 작성하는 내용은 민원실에서 작성했던 내용보다 조금 구체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많은걸 물어보진 않아요.
중요한건 사기를 당했다는 정황과 증거니까요.
주민등록증을 스캔하여 첨부하고, 신분 확인 후,
피해를 입은 시기(시간까지), 장소, 피의자 신상, 정확한 피해 내용 등을 질문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USB에 캡쳐를 담아서 갔는데,
준비 잘 해오셨는데 인쇄해 오셨으면 더 좋았을꺼라고 2% 아쉬움을 표하시더군요. ㅎㅎ
아무래도 바쁘시니까 그랬겠죠.
다 서술하고, 마지막으로 한 부 인쇄해서 보여줍니다.
꼼꼼히 읽고, 피의자 아이디라던가 오탈자가 있으면 수정하고,
도장이 없다면 지장을 각 페이지마다 찍습니다.
그리고 끝.
전체 소요시간은 약 35분 정도 걸렸습니다.
준비만 잘해가신다면 20분도 안 걸릴 것 같아요.
그러면 이제 피의자 계좌 개설 은행이 있는 관할 경찰서로 해당 사건이 넘어갑니다.
수사가 시작되는거죠.
사기 피해 입었다고, 근데 귀찮으니까, 소액이니까 냅두지 뭐. 이러지 마시고
약 한 시간도 안걸리는 거니까 꼭 신고하셔서 피해보상 받으세요.
세 줄 요약.
민원실 가서 진정서 제출.
사이버 수사과 가서 증거 제출과 진정서 작성.
사기꾼 너 고소.
한 줄 요약.
사기 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