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탈퇴할땐 하더라도
옥션의 마지막 변명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옥션 홈페이지에 문의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제 탈퇴하러 가야지~ 하면서 답변 메일 온걸 확인하는데...
?? 이거 뭐지?? 조XX 씨에 대한 답변 메일이 왜 나한테 온거지?? 아이디랑 문의 제목 내용 모두다 전혀 다른...
얘네들 전에 해킹당할때 정신못차리고 DB 꼬인건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핸드폰 잠금을 풀고 1588-0184 을 누릅니다.
"옥션 회원이면 주민번호를 아니면 별표나 우물정자를 누르십시오."
탈퇴전이므로 아직은 회원이긴 하지만 과감하게 별표를 누르고 0 번을 눌러 상담원 연결을 기다립니다.
아무래도 일베용팝 사건이 터진뒤로 전화통에 불이 나나봅니다. 상담원 연결까지 꽤 오래 기다렸고,
드디어 연결!!
필자 : "오전에 제가 옥션 홈페이지에 문의를 했었고 조금전에 메일로 답변받은걸 확인했다. 근데 이게 왠걸? 전혀 다른 사람의 문의내용과
답변이 나에게 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상담원 : "네? 고객님 그러니까 이러이러 저러저러 하셨던 말씀이시죠?"
필자 : "옥션 고객센터에 답변 시스템이 혹시 일일이 문의한 사람 메일 입력하고 보내는것이냐? 그런건 아닐텐데 왜 이런거냐? 예전에 해킹 당한뒤로
DB가 꼬인것이냐? 예전에 해킹 당했을때 피해본 사람으로서 (그때 당시 네이버도 털리고 내 아이디로 온갖 스팸메일을 강제전송 당했었음)
상담원 : "아..네 해킹..예~~전에요... 일단은 메일팀에 이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고 고객님께 전화드리겠습니다"
필자 : "그리고 이거 너무 답변을 매크로로 복사하기 붙여넣기 하는것 아니냐? 내가 받은 타인의 답변 내용역시 내 문의내용과 비슷하긴한데...
답변이 100% 똑같다."
상담원 : "매크로는 절대 아닙니다. 고객님!!"
필자는 순간 어이가 없어서 말을 있지 못하였고.. 알겠노라 전화를 기다리겠노라 하며 끊었다.
그리고 전화를 끊은지 정확히 30분후. 메일팀이 아닌 조금전 통화했던 상담원에게 전화가 왔다.
상담원 : "고객님, 혹시 옥션 홈페이지 답변과 메일 답변이 다르다는것에 대한 캡쳐파일 가지고 계신가요?"
필자는 순간 당황했다..
필자 : "아..아니 그걸 왜 제가 보내드려야하죠?"
상담원 : "혹시 가지고 계시다면 그것좀 보내주실수 있나해서요. 저희가 그거 확인하고 즉시 전화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걱정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이미 PNG 파일 및 조작질 운운할까봐 PDF파일까지 캡쳐해놓은 나 아니던가.
필자 : "정 그러시다면.. 이미지파일인 PNG와 PDF 파일로 캡쳐해놓았습니다. 아이디와 이름을 삭제한 이미지 파일을 보내도 되나요?"
상담원 : "네. 이미지 파일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저희가 다르다는걸 확인하고 즉시 전화드리겠습니다."
필자 : "알겠습니다. 메일 주소 불러주세요."
상담원 : "제가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고객님"
필자 : "네.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다시 전화주실땐 상담원 분이 아닌 메일팀과 직접 통화하고 싶습니다. 여러가지 물어볼것도 있고...
메일은 지금 즉시 보내드릴건데요. 전화는 언제쯤 주실건가요?"
상담원 : "알겠습니다, 고객님. 전화는 메일 확인하는대로 즉시 10분내로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메일 확인하는대만 15분이 걸렸다..
메일 확인후 10분이 지난 지금도...
전화는 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