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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 보이스피싱 대처방법(사투리 주의)
게시물ID : humorstory_4279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넬R리테르
추천 : 7
조회수 : 9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13 23:06:06
 
 
본인은 도시 교외의 시골촌구석에서 징그러운 6학년 초글링 5명들을 조교하고 있는 사람임.
매일 즈그 담임 놀려먹어서 어이가 없음으로 음슴체 씀.
시골 학교라서 애들 문화체험 시켜준다고 전교생 다같이 시내에 있는 영화관에 체험학습을 갔음.
애들 줄세워서 인터스텔라 볼라고 들어가는 중이었는데 본가의 울엄마, 김여사가 전화를 한 거임.
오전에는 뻔히 수업 중인 거 알아서 전화 잘 안하는 아줌만데 갑자기 전화와서 뭔일인가 하고 받음.
 
"울 딸 므하노? 수업 중이가?"
"아이다, 오늘 아~들 데꼬 현장체험학습 와따"
"김쌤아 내 보이스 피싱 걸리와따"
"머라꼬 오데?"
"막 니 사고났담서 그라데"
"내 사고 났는데 와 남이 전화를 하놐ㅋㅋㅋㅋㅋ 대처 잘 했나?"
"니 같은 목소리로 '엉엉 엄마 어떤 아저씨가 내 납치했다'카드라"
"용케 안 속았네"
"아닌 것 같아서 '나중에 전화하세욧'하고 끊었다."
"그랭 잘했다. 요 시간에 내가 학교 있지 머하고 있긋노."
"그래도 벌벌 떨린다"
"ㅋㅋ울 김여사 잘했당~!"
 
퇴근하고 나서  가슴 쓸어 내리고 있을 엄마가 생각나서 다시 전화함.
 
"김여사 놀랜거 진정 했나?"
"ㅋㅋ개안타."
"우째 잘 대처를 했노..ㅋㅋㅋ 정확히 얘기 해바라"
"처음에 어떤 남자가 '김oo씨 어머니 되시죠?'카더라 '김oo씨가 사고가 나서 크게 다치셨습니다'카데"
"완전 루틴인데?" (역: 영어교육할 때 코스요리처럼 반복하는 걸 루틴이라고 해서 자주 씁니다.)
"그래그래 그 때 좀 이상하데. 그래가지고 니 바까준데. 근데 쫌 넘어갈 뻔 한게 니 목소리가 비슷하게 들리는 기라"
"원래 내 이름 걸고 바까준다 하면 택도 안되는 목소리고 긴걸로 들린다"
"아이다 완전 비슷했다. 그래가꼬 막 니가 '엉엉 엄마 내 다쳤다'카는 기라."
"근데?"
""니 학교는 어짜고!!!"라켔는데도 계속 울대"
"머이곸ㅋㅋㅋㅋㅋㅋ 그게 첫마디가!"
"하모 돈 버는게 중요하지"
"그랬더니?"
"그래도 막 울대. 그래서 내 계속 그랬다이가. 'oo아 엄마 이름 뭐고?' 켔다"
"올ㅋ 용케 잘 했네"
"계속 내 이름 물어도 대답 없길래 감 잡았지."
"울 김여사 짱인듯"
"그라고 남자가 다시 전화 받아서 '자기가 방금 교도소를 출소를 했다느니' 횡설수설하길래 '좀이따 전화하이소!!'하고 니한테 전화해따."
"잘했당ㅋㅋㅋㅋ 내 신상에 뭔 일 생기면 맨 첨 학교에서 전화 오니까 그리 알고 있으라"
 
 
 
 
근데 엄마 첫마디가 학교는 어쩌고가 뭐야... 괜찮냐고 물어봐주면 안되나...ㅠㅠㅠㅠ
 
 
 
 
요약
1. 엄마한테 보이스피싱 왔다고 전화옴.
2. 근데 소재가 명확한 직장인(공무원)이라서 엄마가 안속음.
 
3. 그래도 부모님들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보이스피싱 나쁜 ㅅㄲ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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