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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자작/팬픽] 집행자 10 에필로그
게시물ID : pony_428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헤르트
추천 : 10
조회수 : 82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5/15 18:21:44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bM40t




집행자 10











by 슈헤르트 











 포니빌에 있는 , 망자들의 침실같은 장소인 공동묘지에 

하나둘씩 살아있는 발걸음들이 어느 한곳을 중점으로 모여들었다 . 

이퀘스트리아 최고의 비행사 라는 비석이 박혀있는 무덤은 

한 망자를 기리며 슬퍼하는 이들로 북적였다 . 




 아무래도 무덤에 누워있는 자들이 목이 말랐던걸까 , 하늘에 먹구름이

끼더니 이내 한방울씩 , 한방울씩 빗방울이 떨어져 어느새 어두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 그 묘앞에 모여있던 포니들은 우산을 피곤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갔다

 . . . 비를 맞으며 여전히 무덤을 바라보고 있는 한 포니만 제외하고 . 




 " 미안해 . . 미안해 . . " 




 묵묵히 무덤만을 바라보는 한 포니의 갈기는 이내 세차게 내리기 

시작하는 차가운 빗방울들로 인해 젖어버렸지만 , 그녀는 내색하지 않은채

눈물을 빗물에 섞어 내려보내며 그녀에게 계속 용서를 구했다 . 




 " 내가 그러지 않았더라면 . . 널 말렸더라면 . . " 




 이미 그녀의 얼굴은 흠뻑 젖어 어떤게 눈물이고 어떤게 빗물인지 구분이

안갈 지경으로 물범벅이 되어버렸고 , 갈기들은 푹 젖어서 그녀의 얼굴을

반쯤 가렸지만 그녀는 그저 계속 빌고 , 빌고 , 또 빌었다 . 

저멀리 가버린 망자에게 마치 닿을것같은 용서를 , 




 " 차라리 , 내가 그냥 죽어버릴껄 . . ! "











 " 그건 내가 용납할수 없네요 , 플러터샤이 . " 




 빗속을 뚫고 들어온 한 우산이 그녀의 비를 피할 보호막이 되주었다 . 

자신을 내려치던 빗방울이 느껴지지 않자 , 그녀는 우산의 주인이

있는곳을 향해 돌아보았다 . 쓴웃음을 지은채 , 무덤을 바라보고 있는

엔퍼서였다 . 




 " 엔퍼서씨 . . ? 하지만 . . " 




 " 아직도 그녀가 한 행동을 희생이라고 생각해요 ? " 




 " 대쉬는 저를 대신해서 . . 흑 . . ! " 




 " 마지막에 , 대쉬는 자신이 할 행동을 전혀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 그저 , 친구를 돕는거라고 말해주더군요 . " 




 " . . . " 




 " 그런 그녀를 위해서라도 그런말은 하는게 아니예요 플러터샤이 . " 




 " 하지만 , 대쉬는 저에게 죄책감이란걸 남기고 가버렸어요 . 

   이건 자기 합리화로도 해결할수가 없는데 , 전 . . 어떻게 해야할지 . . ! " 




 엔퍼서는 다시 울먹이는 그녀를 바라보다 , 주머니에서 

담배를 하나 꺼내 , 불을 붙이곤 무덤에서 젖어가는 레인보우 대쉬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았다 . 그녀는 그 사진속에서도 생생히

살아있는 눈빛을 띄우며 밝은 미소를 짓고있었다 . 




 " 플러터샤이 , 만약 그녀에게 속죄하고 싶다면 . " 











 " 살아가세요 . 그 죄책감을 평생 안고 살아가세요 . " 




 " 엔퍼서씨 . . " 




 " 그렇게라도 살아남아 , 레인보우 대쉬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 

   그녀가 말한 의리라는것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게 . 반드시 살아가세요 . 

   죽을만큼 괴롭고 힘들어도 , 그게 대쉬 그녀가 원하는거니까요 . 

   플러터샤이 당신이 이퀘스트리아에서 살아 숨쉬는것 . " 




 플러터샤이는 눈물어린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다 , 이내 조그맣게 

미소를 지었다 . 애처로운 슬픔이 서려있던 미소였지만 . 엔퍼서는 

그 미소로 플러터샤이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안정돼었다는것을 깨달았다 . 

그는 휘몰아치는 비바람속에 , 우산을 플러터샤이에게 떠넘겨주고는 

공동묘지 밖으로 나가는 발걸음을 옮겼다 . 




 " 어디로 가시나요 ? " 




 우산을 받아든 플러터샤이가 엔퍼서를 향해 물었다 . 

비를 맞으며 걷던 엔퍼서는 , 그자리에 멈춰서 천천히 플러터샤이를 향해 

돌아보고는 ,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 일 , 하러갑니다 . " 






END



------------------

사실 이대로 플러터샤이와 엔퍼서를 엮어서 음침한 러브러브 집행자 2기를 만들어버릴 생각도 잠시 있었으나 

할일을 다해서 소재가 없는 작가의 욕망 그래도 집행자는 이런 엔딩으로 남기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 팬픽은 여러가지를 바꿔서 주변 사물 묘사를 줄이고 인물들의 감정 , 스토리에 치중해서 써봤는데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소설이네요 ( 이거랑 정 반대로 해서 좆망 실패한 팬픽이 있죠 , 빈탄창이라고 . . ) 

여하튼 재밌게 보셨나요 ? 조만간 또 다른 팬픽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집행자 전편들 


집행자 1편

집행자 2편

집행자 3편

집행자 4편

집행자 5편

집행자 6편

집행자 7편

집행자 8편

집행자 9편 [ 완결 ]


* 편의상 하이퍼링크로 변경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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