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아버님께서는 일본사람 이십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입니다. 일화를 하나 들려드릴까요? 제가 어렸을때 였습니다. 바로 윗동네에 한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자주 저희 집에서 제 어머니와 담소를 나누시는것을 봤는데요. 어느날 그 할머니께서 그분의 젊었을때 얘기를 꺼내시더군요 바로 위안부 이야기였습니다. 당시 제가 너무 어려서 그 내용을 자세히 알수는 없었으나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다 알것 같군요. 어머니께서는 그날 저녁에 아버지께 그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께서는 바로 그 할머니댁에 찾아가 무릎을 꿇으면서 용서를 구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한국말을 잘 못하십니다. 어색한 말투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할머니께 말하는데... 어머니께서는 저에게 그냥 옛날에 잘못을 용서받으려고 하는거라고만 말씀하셨습니다. 할머니와 아버지는 일본말로 대화를 계속 나누시더니 아버지께서는 눈물을 흘리시고... 그리고는 저희 가족은 집에 돌아왔습니다.
지금에서야 생각하니... 지금 일본이 원망스럽군요.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그분의 뜻을 훼손시킨 지금 일본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