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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이 없는 사람과 논쟁하는 것 만큼 힘든 일이 있을까.
게시물ID : phil_43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락쉬만
추천 : 2
조회수 : 56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12/28 21:15:02

사자와 용과 염소의 얼굴에 박쥐의 날개를 달고 꼬리는 뱀인 키메라는 말 그대로 "혼돈"그 자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신화적 동물입니다.

 

저는 그 혼돈과 마주한 느낌입니다.

 

적어도 논지에 하나의, 단 하나의 일관성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서로 토론해서 뭔가 얻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겠지만

 

시시각각 스스로에게 유리할 수 있는 모습을 취하는 것으로 상대를 기만하는 사람과 토론을 하는 것은

 

스스로가 바보같아짐을 느낄 뿐인. 말그대로 피곤할 뿐인 말의 늘어놓음 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

 

키보드로 몇 백 바이트 짜리 글을 올리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이 글들을 많은 사람들이 주의깊게 읽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상대를 속이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글이 자신의 손을 떠나 DB에 인서트 되는 순간부터는, 그 글은 더 이상 제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것을 읽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려면 적어도 자신의 글이 "어떻게 해석될 것인지"는 생각을 하면서

 

두 번 세 번은 검토하고, 상대방의 댓글이 달리면 왜 상대방이 그렇게 생각했을지 자신의 글과 더불어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지 않은 사람과 토론을 하느니

 

차라리 좋은 영화나 한편 다운 받아 놓고 베오베 유머글이나 눈팅하다가 자는 편이 낫겠습니다.

 

물론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은 현실에서 수도 없이 만나왔고, 그들 제 각각 마다 충분히 그런 행동을 할 만한 이유들을 다 갖고 있더군요.

 

그런 사람들과 소주나 한 잔 기울이며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즐겁지만

 

뭔가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안타깝군요.

 

아, 제목은 물론 거짓입니다. 토론을 하는 것은

 

 동파된 하수도관을 고치는 것 보다, CPU를 설계하는 것보다 공장라인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것보다,

 

매일 누군가의 아침밥을 준비하는 것 보다 쉬운 일입니다.

 

작설적 표현이라고 해두죠.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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