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랜드에서 생쥐들은 5년마다 투표를 하고

통치자를 뽑았다. 바로 거대하고 뚱뚱한 검은 고양이로

이루어진 정부였다.

생쥐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졌다.

생쥐들은 투표장으로 몰려가서 검은 고양이를 퇴출시키고

흰 고양이를 뽑았다.

생쥐들의 삶은 이전보다 훨씬 더 어려워졌다.

생쥐들은 도저히 참기 어렵게 되자 다시 검은 고양이를

뽑았고, 그러다가 반은 희고 반은 검은 고양이를 뽑기도

했다. 

고양이 정부는 당연히 고양이들만 돌볼 뿐 생쥐는 안중에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생쥐 한 마리가 홀연히 나타나

외쳤다.

"대체 왜 우리는 고양이들을 정부로 뽑는 거야?"

"생쥐로 이루어진 정부를 왜 뽑지 않는 거지?"

다른 생쥐들이 말했다.

"오, 빨갱이가 나타났다. 잡아넣어라!"

그래서 생쥐들은 그를 감옥에 처넣었다.


   _Thomas Clement Douglas,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