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벤져스2 보고 왔습니다.
보기 전까지 재미없다는 의견들이 꽤 있어서 걱정했는데,
전 겁나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근데 보고 나니까 재미없다는 의견이 왜 나온 지 알겠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어벤져스2를
시리즈로 보느냐, 하나의 독립적인 영화로 보느냐의 차이로 보입니다.
(마니아와 일반인의 차이로 볼 수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마니아들이 시리즈로 보는 경향이 크니까 저걸로 가겠습니다)
인크레더블헐크, 아이언맨1,2, 퍼스트어벤저, 토르 -> 어벤져스1
여기까지는 각각의 영화가 독립된 느낌이 강했어요.
그리고 어벤져스1 은 스토리도 간결하고 떡밥이 많지 않아서
다른 거 안 보고 어벤져스만 봐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이후에 나온
아이언맨3, 윈터솔저, 토르2 -> 어벤져스2
는 시리즈 느낌이 강합니다.
뭔 소리냐면, 이전 영화에서의 떡밥이 스토리에 많이 영향을 주기도 하고,
다른 영화와 이어지는 떡밥도 많이 던집니다.
그래서 이 영화들은 앞의 영화들을 보지 않으면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지요.
어벤져스2 가 딱 그런 거 같아요.
기존 영화들의 떡밥들을 굉장히 잘 풀어냈고,
다음 영화로의 떡밥도 충실하게 던집니다.
그러면서 영화 자체의 액션이나 스토리도 잘 풀어냈습니다.
저처럼 시리즈로 보는 사람들은 만족스러웠을 거에요.
그런데 어벤져스2 를 독립된 영화로 생각한다면,
이 "떡밥을 풀고" "떡밥을 던지는" 부분을 놓치거나, 신경쓰지 않는 듯.
물론 다크나이트 시리즈처럼, 시리즈영화지만 내용이 독립적이라 이어서 보지 않아도 재밌는 영화도 있지만,
어벤져스 시리즈는 쭉 이어 보셔야 재밌는 거 같아요.
제 친구도 곧 어벤져스2 보러 간다는데 이녀석...
영화를 듬성듬성 빼먹고 봄....
재밌다 할지 재미없다 할지 기대됩니다.
아이언맨1, 3 , 토르, 퍼스트어벤저, 어벤져스1
이렇게만 봤다던데...
스토리 이해가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