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40초에 4살된 아들이 있는 가장 입니다
제작년에 장사를 접고 경제적인 하락을 겪고, 작년 말부터
일단 생활비를 위해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면서 인생을 다시 배우는 중입니다
며칠 전에 제가 일하는 곳에서 자살자가 발생 했습니다
그곳은 자살자가 종종 찾는 곳입니다
자살자를 접하고 그 황량한 비주얼의 장소에서 일을하면서
심리적으로 점점 어둡고 뜨듯~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그런 배경을 가진 사람이 그런 상태에서 이런 만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치명적유해물!" 이라는 경고까지 받았지만
이미 결재는 끝났고 그냥 보자~ 어차피 주->야 수면문제로 몇 시간 안자고 버틸 용도라..
생각없이 봤는데 저는 이게 왜 치유물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더군요
기존 치유물 소리 듣던 만화들은 모두가 다 그랬던건 아니지만
다소 억지같은 설정으로 자극적인 충격을 유도하고자 하던 의도가 뻔히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만화는 그런 억지성을 전혀 느낄 수도 없었고,
(강스포!!!)
뭐 당장은 아무도 죽지도 않았고,
"죽다 살아난다" 이걸 제대로 표현한게 다 입니다...
다른 애니나 영화등에선 정말 쉽게 대충 넘어가는걸 좀 더 묘사한게 전부네요..
다른 애니에선 성우들의 몇 마디 끙끙대는 연기로 표현하고 끝날 고난을
그저 담담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해준게 다 였습니다
오히려 기적적으로 요소요소 등장하는 기사회생들이 있었고,
지금은 이 애니의 결말이 결국 베드엔딩이 되버린다해도 그걸 받아들일 준비마저 된것 같습니다
1기를 다 보고 저는 멘붕이 온게 아니고 저는 반성을 하고 마음을 새로잡았습니다
이건 성인을 위한 동화 같습니다
그래서 그 그림체와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인생을 방치시켜가던 사람들에겐 따끔한 회초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세상을 접하고 각종 자극에 노출되어온 성인들에게는 오히려 중간중간
아름다운 배경과 묘사들, 애니치곤 정말 사실적으로 잘 표현한 역경들을 맞닥뜨리는 주인공들
그리고 영화 그랑블루 같은 사람의 동경에 대한 주제 등등....
치유물이 아니고 "힐링물"이 될 수도 있는것 같습니다
어렸을때 티비에서 "미래소년 코난"을 방영했습니다
그때가 기억이 나더라구요...아름다운 배경들, 그 각진얼굴의 군인들과 차가운 배경설정, 그 안에서 모험을 하는 주인공들
설레임을 품은 약간의 공포라는 그 맛을 정말로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에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퀄리티도 엄청나네요 반드시 고화질로 봐야만 하는 애니 같습니다
이게 멘붕이 된다면, 그랑블루에서 주인공의 마지막 모습이나, 인셉션 팽이같은것들도 다 멘붕이었을텐데요..
4줄 요약
성인을 위한 동화다!
고난을 정말 공들여서 묘사했다..보는 사람들에게 알게 해주고 싶은 의도가 느껴졌다
고퀄리티에 맞는 영상과 음향으로 감상해야 할 애니다
작성자는 진심으로 이거 보고 힐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