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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돌이켜보다가 문득 엄마가 보고싶어....
게시물ID : gomin_5216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자오유인
추천 : 2
조회수 : 16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29 21:01:28





전 이제 스물먹으니 존칭으로 쓰고 싶지만 음슴체



엄마와 아버지는 어릴때 양가의 거센 반대와 IMF때 헤어졌음요.





그치만 지금은 두 분다 다른 짝(저희는 이쁘니이쁘니어머니!)을 만나셔서 잘 살고 계시지만



한해를 돌이켜 보다가 문득 정말 어이없게도 길가다가 솜사탕 보고 엄마 생각났는데.



여기서 느닷없는 아련어린시절썰풀기! ㅋㅋㅋㅋㅋㅋㅋ




난 어릴때 (그땐 경기도여서 살았어영, IMF 터지고 나서도 좀) 엄마가 용돈 준 걸로 솜사탕 사먹고 그랬는데




하루는 친구 빛(이름은 기억안나지만 ㅋㅋㅋㅋ 빛?이 들어가던 아였으야)이랑 




노는데 엄마가 친구랑 착하게 조용히 논다고 (우리집 식당이었는데, 그때도 바빴음)



이쁘다고 막 천원? 인가 주면서 솜사탕 사먹으라고 난 막 좋아서 빛이야 빛이야 가자고 막 나갔는데.



문방구 아저씨가 없는겨 ㅋㅋㅋㅋㅋㅋㅋㅋ 왓더헬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기서부터 스팩터클한 일이 생겨남



내칭구 빛이는 유치원에서 제일 똑똑한 애였음 (나는 좀 맹한 맨날 멍하니 있는 애였음, 불쌍해서 데리꼬다녔나부다...흡....)




솜사탕 만들기에 들어감.



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붕 믿겨져요? 유치원애가 솜사탕 기계를 돌렸다고요 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어떻게 솜사탕을 만들었어여..... 와.....진심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지림




그당시 나는 누구에게나 결혼하자고 (결혼 = 내가 좋아하는거) 드립하던 애였는데




아마 빛이에게도 했겠지




그러다가 아저씨가 왔음 우리는 사태파악이 빨랐음 지레겁먹고 옆에 나란히 붙어서 기죽어있었음




근데 아저씨가 무지무지 좋은 사람이었는데 막 웃다가 느네 이거했냐고 해서 고개만 까딱까딱했는데 기달려보라면서




나무젓가락 한쌍 그대로 솜사탕을 말아서 진짜 무지무지 지금 내머리통 두개 합친거보다 더클겨




진짜 커다란! 




그런 솜사탕을 각각하나 맹드러주심 




그당시 나는 솜사탕에 환장할 나이였음 하아............ 쥑어줬지




근데 집에 오니까 엄마가 그게 뭐냐고 막 묻길래 나는 엄마 말에 무조건 다 부는 아였는디 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멘붕 ㅋㅋㅋㅋㅋ




내 손잡고 가서 사과할라고 갔는데 ㅋㅋㅋㅋㅋ 빛이도 있음여 ㅋㅋㅋㅋ 유치원도 아닌데 또 보니까 기분좋타 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얼굴도 기억 안나지만 무지 좋은 아저씨였음



이상하게 삼천포로 빠지네 ..... 고민게시판인데 ㅋ가 많아 ....... 콜로세움만 안 펴쳐지면 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그날 오면서 다음에는 엄마랑 사먹으러 오자고 손 꼭 잡아줬는데.



막 장 좀 보고 오는데. 



이 추운날씨에 솜사탕이 있음 왠 아저씨가 스마트 폰으로 뭘 보면서 팔던데.




순간 왜인지 울컥해서 잔돈 확인하니까 팔천원 있음 



솜사탕 팔천원치 사봤음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뜯어먹으면서 그랬지 하면서 너무너무 엄마가 보고 싶은겨



어머니가 이번에 오셨는데. 엄마랑 성격도 같아서 무지 온순하고 착하심



막 내가 제일 큰 애니까 어려워할까봐 고민도 많이 하시는 듯함. 어머니는 무지 좋은 분이심




근데 엄마가 생각남 ......................................




우리 엄마.



단발이 무지 이뻐서 그 파마머리가 너무 이뻐서 엄마 따라한다고 해서 엄마가 직접파마 해줘서 같이




모녀 파마하고 다니고



엄마 파란색 원피스가 너무 이뻐서 몰래 잘라서 인형한테 코해주고 혼나고




엄마생각하면 진짜 여러 생각드는데.




밉지 않다. 




누구들은 사춘기를 엄마없이 보냈으니 나쁠 거란 편견이있는데



나는 엄마가 없다고 생각한 적없다. 엄마가 돌아가신것도 아닌데. 왜 없다는 거징? ㅋㅋㅋㅋㅋ





고등학교때 들어서 몇 번 엄마랑 연락했었는뎀




나 동생들이 둘이나 더 있대 ㅎㅎㅎㅎ 한 명은 나닮았대 ㅋㅋㅋㅋㅋㅋ 으이구 ... 너님 성형예약




엄마 사랑해 요즘은 아저씨 때문에 연락 못 하지만 난 그걸로 됐어 엄마가 너무 좋아 엄마 내가 더 성공해서




내가 더 예뻐져서 내가 더 성숙하게 자라서 내가 더 .... 더 ...... 엄마처럼 착한 사람 될 때까지 기다려줘




오유인의 매너 세줄 요약


1 장보고 오는 길에 일년 돌이켜보다가 솜사탕을 봄


2 추억에 젖어서 엄마가 보고 싶어짐


3 우리 엄마 이뿨 ㅎㅎㅎㅎ 엄마 사랑해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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