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제권이 달린 일입니다.
진정 용기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힘들게 노력해서 얻은 내 직장을 함부로 팔아 먹을 수 없을 겁니다.
나의 조직과 상부에 반하는 의견을 피력할 수 있습니까?
내 외부적으로 여러 압력이 있을수도 있고 당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도덕성이 걸린 일이니까요.
권력과 돈, 언론의 힘을 지닌 그들에 맞설 수 있는 개인이 존재할까요?
그 만큼 권은희 수사팀장의 용기는 대단하다는 겁니다.
권은희 수사팀장이 어떠한 연유로 자신의 윗선에 반하는 의견을 피력하겠습니까?
그가 자신의 윗선에 반하는 의견을 피력하면, 억만금이 주어집니까?
승진을 할 수 있습니까? 더 좋은 자리로 이직할 수 있습니까?
저는 단언히 말 할 수 있습니다.
정의감입니다. 국정조사 새누리당 의원들의 맹공에도 침착 차분하게 답변할 수 있었던 이유. 수사권을 남용 자의적으로 해석, 애송이 수사관이라는 비판에도 얼굴 붉힘 없이 차분히 답변할 수 있었던 이유.
정의감 떄문입니다.
단순히 +- 관계로 본다면 절대 할 수 없는 발언이고, 행동입니다.
이는 일제치하 독립운동가들과 비슷합니다. 독립운동가들이 일본에 굴하지 않고 민족의 자주독립을 외치는 것은 옳은 것을 추구하는 정의감 때문입니다.
돈이 없고 굶어도 생명의 위협을 받아도, 그들이 떳떳하고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옳은 것을 실천한다는 정의감 때문입니다.
제가 저 경찰 직원이라면 아마 진실을 말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나의 조직에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발언하겠죠.
내 밥벌이가 달린일이고, 가족의 생존권이 달린 일이니까요.
거기에 국정조사 같은 온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곳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맹공에 대답을 해야 합니다. 얼굴이 벌게지고 심장이 두근거릴 일입니다.
그렇기에 권은희 수사팀장의 발언과 소신행동은 용기 있고 정의로운 행동입니다.
그 작은 어깨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맹공에 목소리 떨리지 않고 울먹이지 않고 차분히 침착하게 대답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인거죠.
PS 자신의 집에서 3일동안 감금 OR 잠금을 하며 조직을 위해 일하고 조직의 보호를 받는 김하영씨. 민주당 당직자의 문 쾅쾅 치는 소리에 공포에 떨었다는 특수훈련 받았다는 국정원 직원.
조직과 정권에 반하는 의견을 피력하며 홀로 외로이 싸우는 권은희 수사팀장. 전국으로 생중계되는 방송에서 새누리 의원들의 인신공격까지.
누가 누구의 인권을 침해했다구요? 누가 더 공포를 느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