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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모니터 수리기
게시물ID : humorstory_4291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사람78
추천 : 2
조회수 : 4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08 20:35:21
 
 
안녕하세요.
 
지구에 아무 도움도 안되는 잉여인간입니다.
 
 
이틀 전인가 모니터가 전원을 켜면 몇 초 있다가 화면이 나가더군요.
 
아마 백라이트 쪽이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한달 전에 이사 온 이 곳은 시골!!!
 
남양주 평내호평이란 곳입니다.
 
 
하하핫... 주변 지리도 모르고 모니터는 빨리 써야 해서 무작정 동네를 헤매고 다녀봤습니다.
 
컴퓨터 수리점이 있나... 한군데 있더군요. (스폰컴인지 스푼컴인지 잊지 않겠다...)
 
 
제 모니터가 DELL LCD 23인치라고 했더니 수리가 가능하다고(5만원) 아주 친절하게 말하더군요.
 
 
 
1차. 들고 갔습니다.. 맡기고 조금 있다가 연락 드릴 테니 그 때 오세요~  네~~
 
 
2차. 수리가 완료되었다고 하고 화면이 계속 켜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발걸음 가볍게 들고 왔습니다.
 
 
3차. 어라? 집에 와서 연결하니 화면 중앙에 무슨 동그란 파이프로 꼭 눌렀다 뗀 거마냥 보라색
 
       반원이 보입니다.
 
       이게 뭔가요? 이런 거 없었는데 어떻게 된거죠?  하니 다시 들고 오면 확인해보겠답니다. 하하하하....
      
       다시 들고 갔습니다. 이 때 이미 얼굴은 울그락 푸르락....
 
 
 
4차. 가져갔더니 걸레로 액정을 닦더군요. -_- 장난하나...
 
       아니 겉에 뭐 묻은 게 아니고 수리 후에 그런게 생겼다고 하니 아니랍니다. 하하하하하하.. 아니랍니다.
 
       백라이트 고친 기술자가 자기가 오래 거래한 사람인데 잘한답니다.
 
       그건 나랑 상관없고 어떻게 할거냐고 하니 이정도야 그냥 쓸수도 있지 않냐 블라블라 합니다.. 울컥..
 
       다시 그 수리하는 사람하고 알아본다고 이따 오랍니다.  아오..
 
 
 
5차. 다시 전화가 옵니다. 이게 백라이트 교체한다고 생기는 문제가 아니랍니다. ( 그럼 뭔데.ㅡㅡ)
 
       다시 원상복구하냐고 물어봅니다. 환불해준다고. 아오...
 
       다른데 맡긴다고 다시 원래 있던 백라이트로 바꿔달라고 하고 찾아왔습니다.
 
       (다른 데서 알아보니 백라이트를 교체시 잘못하면 액정에 그런 빛샘 현상 같은 게 생길 수가
 
       있다고 하더군요.)
 
 
6차. 집에 와 확인해보니 그 보라색 빛샘처럼 생기는건 여전합니다. 백라이트는 여전히 나간 채고....
 
       동네 인터넷 까페에 소개로 또 다른 어떤 사람이 수리해준다고 합니다.
 
       또 들고 가서 맡겼습니다.
 
 
7차. 몇 시간 있다가 전화가 옵니다. 이게 부품이 없어서 수리 못하겠다고 동일 제품 수리 문의가
 
       들어와야 부품을 구할 수 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럼 다른 제품 수리 들어오면 다른 사람 모니터 부품을 떼어낸다는 말인가???)
 
       자신있게 가져가더니 뭐 어쩌라고... 그래서 수리 불가하다고 도로 가져다 준답니다.
 
       아 그래도 그나마 친절하구나 싶어서 집 근처에서 받아옵니다.
 
 
8차. 이걸 어쩌나 하고 다시 방에 놓고 보는데 뭐가 이상합니다. 
 
       어????  모니터 옆에 테이프를 붙여놨습니다.  이게 뭐지??? 하고 테이프를 떼어보니 모니터 전면
 
       접합부가 덜렁덜렁 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핳......  (이젠 패닉...)
 
       아까 처음 대리점에서 이 꼴을 해놓은건지 두번째로 가져갔던 사람이 이랬던 건지 감도 안옵니다.
 
       당황해서 전면부를 만져보다가 모니터 메뉴 버튼 하나가 뚝 부러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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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상황을 다 겪고 어이가 없어서 정신나간 미친 놈처럼 집에서 혼자 한 10분 깔깔대고 소리지르고...
 
(신기하게 위에 상황 지나면서 화 안내려고 꾹 참고 있었는데 마지막엔 웃음이 나더군요.)
 
얘가그랬니 아님 쟤가 그랬니 하기도 지쳐서 새 모니터 바로 주문하고
 
모니터 사진 찍어서 중X나라에 무료 나눔을 합니다.
 
 
 
글 올리자마자 1분 만에 내일 오전에 역으로 와서 가져가신다는 분하고 예약했네요. -_-
 
난 오늘 뭐하러 하루종일 이.. 응? 이... 이 미친 짓을...
 
 
동네 컴퓨터 수리점 다 족구하라 그래!!!!!!!!!!!!!!!!!!!!
 
 
결론. 고장나면 그냥 새로 사는게 속편하다... 입니다. 동네 수리점 따위....
 
 
 
 
 
 
 
 
 
내일도 열심히 지구에 도움 안되는 잉여인간이었습니다.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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