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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4292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들Ω
추천 : 1
조회수 : 19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0/08 05:06:13
제대하고 컴퓨터만 하는 내가 너무 한심해서 잠자리에 들기 전
내일부터 컴퓨터엔 손도 안 대야지 다짐 했는데...
하늘은 내가 이제껏 바라던 바 안 들어주더니 오늘은 왜인지 들어주셨다.
새벽 3시쯤 부모님께서 싸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부모님은 서로 사랑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을 했기 때문에
그냥 남남 같다
아빠가 술을 마시고 들어와서 코고는게 싫다고 한 엄마의 말이 부부 싸움의 시초
서로 헐뜯는 말을 해가며 싸움은 겉잡을 수 없을만큼 커지고...
결국엔 아빠가 컴퓨터 한대를 박살 내면서 두 분이 거실에 있는
모든 물건을 다 부숴버리셨다. 두대 있던 컴퓨터, tv, 소파, 핸드폰..
다행히 인터넷은 안 끊겼다.
이런식으로 내 소원을 들어 줄꺼면 안 들어 주느니만 못한데...
황혼을 넘어버린 두 분은 서로 앙금만 잔뜩 쌓여있다.
평소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가시가 돋혀있다.
이런 무거운 분위기의 집에서 지내는게 너무 짜증나서
나는 차라리 군대에 있을 때가 정말 행복했다.
컴퓨터가 없으니 폰을 집어 든 내가 너무 한심하다.
지금 누가 위로해줬으면 좋겠다.
너 때문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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