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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주의][사이다썰]편의점 진상 고객을 대하는 흔한 알바의 자세.
게시물ID : humorstory_429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irasawaYui
추천 : 8
조회수 : 2488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2/11 17:34:37
아까 낮에 편의점에서 담배때문에 몹쓸일을 당하신분의 글을 읽고 제 이야기 한번 해보겠습니다.

편의상 음슴체로 씀, 

나는 편의점 알바를 오래 했음. 처음 시작은 20살때 입대 전 까지 1년 정도를 했었고
제대 후에도 학교를 다니면서 편의점 알바를 했었음.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그때 있었던 진상 고객들에 대한 이야기임.

편의점 알바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점장님이 여자였음.  점장님은 나에게 '항상 손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렴'
이러셨고 나는 순진해서 그 말을 그대로 실천했었음.

내가 일했던 곳은 유흥가와 가까웠기 때문에 손님은 세 분류로 나뉘어졌음

대리기사or아가씨들 태워주는기사 + 취객 + 아가씨

바꿔말하면 아가씨를 제외한 사람들은 대부분 기분이 날카롭게 서 있거나 꼬장맨이거나 했음

첫 2개월은 그 사람들의 진상을 다 받아주면서 일을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짜증나는거임.
그래서 더이상 이렇게 지낼 수 없겠다 생각했음. 내 자신이 변해야 편할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

지금부터 진상 고객을 대처한 사이다 썰을 풀어보겠음.

1. 라면왕 김대리

대리기사 한분이 들어오시면서 '야 알바 컵라면 열개 줘라' 그러는거임
나는 '넹~ 드릴테니 가져오세요' 라고 말함
여기서 1차 흠짓. 하지만 대리기사는 아랑곳 하지 않고 '야 너가 가져와' 이러는거임
살짝 빡쳤지만 추운날 고생하시는 대리기사님들에게 화를 낼 수 없었음
'무슨 라면을 좋아하시는지 몰라서요~ 가져와요'  - 살짝 나의 말이 짧아짐
그러자 대리기사가 '어휴 요즘 애들은..' 하면서 라면을 가져옴.
라면 계산을 끝내니 물좀 부어달라함.  ->여기서 개빡쳤음ㅋㅋ 그와 동시에 엄청난 생각이 든거임
알았다고 했음. 아 그리고 아실랑가 모르겠는데 편의점에는 알바생이 먹으라고 페트병물을 하나씩 까둠

컵라면 10개를 다 까서 스프까지 넣은다음에 찬물 다 부었음 -> 이때 대리기사 표정 대박이었음ㅋㅋㅋㅋㅋㅋ
대리기사가 욕하고 난리났음 이새끼 저새끼 막찾음ㅋㅋㅋㅋㅋ 난 당황하지 않고 말했음
'물 부어드렸습니다만? 계속 이렇게 욕하고 난리 치시면 경찰에 신고할꺼에요'  

참고로 유흥가 근처라 경찰 부르면 바로옴ㅋㅋㅋ

대리기사는 욕을 계쏙하면서 그냥 나가려고 했음. 거기서 내가 불렀음
'저기여? 라면 가져 가져가야죠' 하면서 봉지에 차곡차곡 쌓아줌ㅋㅋㅋㅋㅋ

어찌되겠음? 그 아저씨는 옴짝달짞 못하고 양손에 찬물이 들어있는 컵라면을 들고 있는거임ㅋㅋㅋ

내가 안녕히 가세요~ 하니까 그 아저씨는 밖에다가 라면을 다 던져버림ㅋㅋ 근데 뭐 어때? 내가 청소 안하는데




2. 내가 바로 삼성맨이다

학교 근처에 삼성전자가 있었음 ( 근처는 아니지만 꽤 멀리 - 학교가 영통이었음)

술을 거하게 먹어서 취한 사람이 들어오더니 막 이것저것 시킴. 나는 돌하루방 처럼 그 자리를 지켰음
그러자 취객이 물건을 가져오더니 계산대에 두고 나한테 연설을 시작했음

'내가 삼성을 다니는데 어쩌내 저쩌내 너같은 애들은 꿈도 못꿀꺼다' 부터 시작해서
'나는 성공한 사람 너는 실패한 사람 ' 이러는거임   ->리얼 빡쳤음ㅋㅋㅋ 내가 실패했다니 난 그냥 알바를하는것뿐인데

그래서 복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음.
물건을 포스기에 찍고 금액을 불러주니 나한테 카드를 줌. 삼성맨이라 삼성카드를 쓰나봄 (내가 일했던 곳은 GS)

카드를 꺼꾸로 막 긁었음 긁으면서 ' 어 손님? 이거 안되는데요' 라고 말함

그러니 삼성맨이 안될리가 없다고 다시 긁어보라함 그러면서 계속 궁시렁 궁시렁,
근데 웃긴게 나를 안보고 계속 막 허공보고 비틀거리는거임.  이때다 싶어서 밑에 있던 자석에 카드를 막 비빔
그럼 어찌되겠음? 카드가 망가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기서 가만히 있음 안댐. 계속 카드를 긁으면서 노력하고 있는걸 어필함. 
아 손님 이거 왜 안되죠 제가 다시해볼꼐요 하면서 막 계쏙 긁음 포스기 부셔질것처럼
그리고 포스기를 막 치면서 '아 씨발 왜 안돼는거야 개새끼야 이씨발' 하면서 계산대를 주먹으로 막 침
그리고 숨을 고르고 '손님. 이 카드가 망가졌나보네요 현금으로 주세요 ^^' 라며 상큼하게 웃어줌ㅋ이러고 현금을 받았음ㅋ. 



3. 짐이 곧 법이니라

댓글에도 쓴 적이 있었는데

술취한 진상이 오더니 막 지랄지랄함
내가 아무것도 안들어주고 자리 지키니까

'손님이 왕이야 이새끼야 알아몰라' 이럼

나는 리더기를 포스기에 던지면서
'몰라 씨발 여기선 내가 왕이야' 하고 소리침

그 후로 그 사람은 머리를 조아리며 편의점을 왔음


4. 벗어!

병맥주를 손님이 사감. 여름이었음. 
근데  여름에 병맥주가 밖에 있으면 물기때문에 라벨이 벗겨지잔씀??

다 벗겨진 상태의 맥주병을 들고오더니 교환해주세여 그러는거임

'교환 안되는데요'  - '해주세요' - '안되는데요' - '해주세요'

무한루프

더이상 참지 못한 나는 소리쳤음.

'야!! 벗기면 니꺼라고!!!!'

손님은 놀랐는지 눈이 동그랗게 떠졌고 조용히 그 병을 가지고 나갔음.



5. 계란이 깨졌는데요

편의점에서는 4개~6개 들이 날계란을 팜.

근데 어느 술취한 사람이 계란을 사갔는데 다시 들어오더니 '야 알바야 이거 깨졌다' 이럼
분명 내가 찍을땐 안깨졌는데 뭔소리지? 하며 쳐다보니까
'뭐하냐 교환해줘라' 그러는거임.  ㅋ? 내가 ? 왜 ㅋ? 니가 깨먹은거자나 ㅋㅋ

그때 '아 이거 엿먹여야겠다' 라고 생각했음

그래서 알았다 내가 확인해보고 교환해주겠다 하고 손님앞에서 계란 뚜껑을 열었음
그리고 하나를 집어서 손님 보는 앞에서 터트려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어쩌겟음? 계란이 사방팔방으로 튀잔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나중에 청소해야되지만 그런거 없었음 내 머릿속에는 얘를 엿먹이고싶다는 생각만 있었음

나는 침착하게 다른 계란도 잡고 손으로 터트려버림 그리고 웃으며 말했음 '아 이거 계란이 불량이네요 ^^ 바꿔드릴꼐요'

취객은 계란을 가져가고 양복을 버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많이 있는데 제가 참은게 많아서 사이다썰은 이정도밖에없음ㅋㅋ

편의점 알바하면서 CP?? 관리하는 사람이 4번왔음   와서 나한테 미안하다고 제발 조용히 일해달라고 부탁함

그래서 내가 그랬음  '왜 저한테 이러시는거에요? 와서 진상피시는 분들한테 그러세여' 라고 쿨내 풍기며 말함

그다음부터 나는 GS에서 알바를 못함....... 다른데서도 빠꾸먹고 그랬음.  내 이름이 돌고 돌았나봄

하지만 후회는없음. 알바 우숩게 보는 놈들은 크게 당해봐야댐ㅋㅋ

아 마무리를 어찌하지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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