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어떤 사안이나 사회적 이슈더라도 특정 정당 혹은 특정 진영의 입장을 똑같이 혹은 비슷하게 수용하고 역시 똑같이 주장합니다. 오유 시게에서는 주로 진보나 민주/민노계열, 반한나라당 측의 입장이 되겠네요.
B는 진보 또는 반한나라당이지만 개개의 이슈에 따라 다른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광우병 촛불시위와 FTA 반대시위, 햇볕정책은 긍정하지만 무상급식에는 반대한다거나,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과 딸 관련 의혹이나 서울시장이 되기 전 발언들에 대해서 불신을 가지는 분들입니다.
C는 보수입니다. 한나라당을 지지하거나, 혹은 한나라당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민주/민노도 싫어하며 제 3의 대안을 찾는 것과 같은 특징이 있겠네요.
D는 그냥 재미로 또는 어그로 그 자체를 목적으로 어그로를 끌거나 분탕질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겠네요.
여기서 가장 문제점은, 오유 시게의 다수를 차지하는 A들이 B와 C를 D로 취급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다수를 차지한다는 건 추천 반대와 아이피신고를 통해 게시글을 베스트에 입성시켜 시게를 주로 이용하지 않는 절대다수의 비 시사갤러에게도 자신의 주장을 설파할 수 있다는 걸 뜻합니다.) 절대 다수의 B, C, D 가 일베나 정사갤, 한나라당 알바와는 관련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굴레를 씌워버리는 것도 사실 조금 이상하긴 합니다. 특히 B는 FTA나 광우병, 햇볕정책 관련해서 같은 의견을 가지고 동질감을 느꼈던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박원순 시장에 관한 기사를 읽고 "의혹" 또는 "의문"을 제기했다가 순식간에 반대와 아이피 신고에 더하여 수꼴 알바 매국노 친일취급+심지어는 부모 욕까지 들어먹으니 화가 날 수밖에 없죠.
C는 더욱 상황이 심각합니다. 이런 분들은 사실 2004년 오유 시게가 처음 생긴 직후에 다 떠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은 아주 극소수 한 두분정도 있을까 말까겠네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B는 악과 깡에 받치게 되고, 마치 작용 반작용의 원리처럼 C가 되거나 심지어 아예 D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리고 그 다음 일은 안 봐도 뻔하죠.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생각하여 뻘글 적었습니다. 마무리가 이상하지만, 제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대부분 담아냈다고 생각하므로 이만 접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A에 속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이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서 모든 이슈에 특정 정당의 주장과 동일한(유사한) 생각과 주장을 하시는지도 상당히 이상하구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리플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