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유니세프한테 전화가 옴 (미국 본사에서 온 걸로 기억)
유니세프: 안녕하세요, ㅁㅁㅁ님 맞으시죠?
나: 네 맞습니다
유니세프: 네 다름이 아니라 최근에 큰 규모의 기부를 해주셨길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려고 전화했습니다
나: 아 네 뭐 그런걸로 다
유니세프: 그런데 최근 에볼라 사태로 인해 아프리카의 많은 어린이들이 구호물품(물, 위생용품 등) 부족으로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저희 유니세프를 통해 소정의 금액을 정기기부하실 의향이 있으ㅅ..
나: 이미 하고 있어요
(최근에 한 기부는 나 혼자 따로 한거고 정기기부는 가족단위로 하고 있음)
유니세프: 아.. 그럼 정기기부 말고도 다른 방면으로도 많은 에볼라 환자들을 도와줄 수 있ㄴ..
나: 최근에 에볼라 백신 개발 리서치에 몇 백불 정도를 기부했습니다
유니세프: ....
나: ....
유니세프: 대단하시네요
나: 아뇨 뭘
유니세프: 그럼 혹시 차일드 스폰서쉽에서도 들어보신 ㅈ
나: 두 명이요
유니세프: 네?
나: 가족단위로 르완다 어린이 두 명에게 의식주와 기본교육을 위한 자금을 매년 조달하고 있습니다 (사실 엄빠가 하는거라 두 명인지 세 명인지 잘 기억안남)
유니세프: (5초 정적)
나: 혹시라도 저희가 더 사회에 기여할 방법이 있다면 나중에 따로 더 전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니세프: 네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에 힘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담원님 말문 막혔을 때 살짝 웃겼는데 여튼 훈훈하게 끝남. 중간에 자꾸 말 끊은건 이런 전화를 하도 많이 받아서 뒷 내용을 아예 외울 정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