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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줄도 모르는 자전거를 샀습니다
게시물ID : bicycle2_429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태연
추천 : 15
조회수 : 1424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6/06/08 01:26:33


작년에 남편이 자이언트? 자전거를 샀는데 혼자 타면 재미없다고 1년동안 열번도 안 탔습니다. 
신랑 껀 안장이 너무 높아서 제가 연습하기엔 부적절하고 
오해영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가 너무 귀엽길래 미니벨로를 검색하다가 다른 놈으로 사버렸어요!!!

인터넷으로 샀는데, 헐? 풀로 조립돼서 왔네염... 보통 앞바퀴나 핸들 빠져서 온다는데 허헣
암튼 받아보고서 약 한 시간 정도 연습해봤습니다. 
저를 잘 아는 친구는 그냥 보조바퀴를 달아라, 넌 못 탈 것이다, 라고 저주를 했지만...
실은 그 친구 자전거로 한시간 연습했는데 노답이었던 적이 있어서... ㅋㅋㅋㅋㅋ
암튼 어제 삼십분 오늘 삼십분 연습했어요. 
더 오래 하고 싶은데 가랑이가 너무 아파서... (수줍)
아마 제대로 타면 안 아프겠지만 발로 바닥을 구르면서 다니느라 압박감이 심하더라구요... ㅋ.... 

어젠 그냥 공터 같은 데서 했는데, 오늘은 단지 내 노인정 겸 어린이집 건물입구에 넓고 짧은 내리막길 경사로가 있어서 타고 내려가고 끌고 올라오고 반복하며 균형 잡기에 도전했습니다. (밤이라서 건물 셔터 내리고 사람도 없었어요!)
페달엔 발도 못 붙이고 그냥 핸들 꼭 잡고 내려가는데
바람이 스쳐지나가는 게 정말 기분 좋네요.  
이 맛에 자전거들을 타는 거였군요... 크....

아직 균형잡기도 제대로 못하지만
꾸준히 해서 씽씽 바람 맞으며 달리고 싶어지네요. 
다들 멋진 취미를 즐기고 계셨군요...♥♥♥ 
뭔가를 새로이 배우게 된다는 건 참 멋진 일 같아요!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진 오늘으 보니 내일은 좀 더 나아질 것 같아 행복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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