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질 석방 몸값은 400만달러였다"<뉴스위크>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2-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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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반군에 납치됐던 한국인 인질 21명의 석방을 위해 한국 정부가 400만 달러의 몸값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탈레반 고위 지도자'라는 우스타드 야시르가 최근 파키스탄 파슈툰계 잡지 '아파크'(Afaq)와의 인터뷰에서 "아무 대가 없이 그들을 석방하려 했다면 (인질을 잡는 행위는) 아무 가치도 없었을 것"이라며 몸값이 오갔음을 시사했다.
야시르는 "그들을 석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몸값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익명을 요구한 가즈니주 탈레반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현금으로 최소 400만 달러의 몸값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건물에서 진행된 한국정부와의 협상 과정을 미국과 아프간 정보부가 감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몸값은 파키스탄 남서부의 퀘타시(市)에서 탈레반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관들은 가즈니주의 적십자 차량을 통해 우리에게 돈이 전달되는지 여부를 감시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몸값의 35%는 지역 반군들의 자금으로 쓰였으며 나머지는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가 이끄는 탈레반 위원회로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인질 석방 과정에 몸값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한국과 아프간 정부의 발표와 달리 지난해부터 거액의 몸값을 받았다는 주장을 계속 내놓고 있다.
청와대측은 "이 건과 관련해 어떤 새로운 내용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은 인질 석방을 위해 어떤 몸값도 지불한 바 없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주장을 일축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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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국정원, 아프간 사태해결에 목숨 건 기여했다”
국정브리핑|기사입력 2007-09-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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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4일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해결과정에서 김만복 국정원장의 카불 현지 협상지휘 활동 등이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국정원 업무가 무조건 공개돼서는 안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외교부가 크게 수고했고, 국정원과 국방부도 크게 수고했다”며 “국정원은 국가사회에 여러 가지 긍정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국민에게 이미 다 알려져 있고 이번에도 큰 기여를 했고, 이번에는 목숨을 건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국정원 활동의 공개범위와 관련해 “국정원의 많은 프로젝트는 철저히 비밀이 지켜져야 하며, 또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회에서 낱낱이 보고하고 국회의원이 또 보고받은 것을 다 공개해버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 이후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기능, 조직, 사람의 비밀을 보호하는 것이 국정원의 비밀이지, 그 이상의 부분까지 비밀이라는 이름으로 숨길 수 없고 국민에게 알리는 것을 막을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국정원을 방문해 이번 일에 대한 격려와 함께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서의 자리매김을 확실히 해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하려 한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