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gomin_4299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결혼 추천 : 0 조회수 : 24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0/08 20:13:00
조금 깁니다만 제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21살 대학생 청년입니다.
제목대로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어려서 아직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결혼이 생각처럼 쉬운게 아니다' 등등... 이런 소리가 많이 들리더라구요. 심지어 부모님한테서 까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여자친구와 저는 이런 소리 되도록 신경 안쓰려고 하고 있지만 신경이 아예 안쓰인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요. 그래서 누구보다 따뜻하면서 냉철한 오유 여러분께 진심어린 조언과 응원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이 아이와는 유치원때부터 알고 지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이사를 가는 바람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야 연락이 다시 닿았습니다. 연락을 하다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게 됬고, 저희 사이의 거리가 3시간이나 나지만 사랑하나 믿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방학기간을 제외하고는 2주일에 한번밖에 못만났습니다. 여자친구는 헤어질 때 마다 울었습니다. 2주 동안 보고싶어서 어떻게 버티냐고……. 1시간 정도 달래야 비로소 안정을 찾더군요. 그렇게 1년을 울리면서 사귀었습니다.
그러다가 여자친구네 가족이 저희 옆 동네로 이사오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근방에서 가장 싼 저희 아파트로 이사오려고 했으나, 여자친구네 부모님께서 저희가 혹시나 헤어지기라도 하면 많이 불편할꺼라며 일부로 조금 무리해서 비싼 옆동네로 이사가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분들도 저를 마음에 들어하십니다만,사람일이란게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미안해하시면서 저에게 얘기해주셨습니다. 저도 그 맘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주변에서 계속 이런말 들으니까 조금은 힘이 드네요. 양가 부모님이 적은 가능성이나마 염두하고 계시는 셈이니까요.
게다가 저랑 최대한 같이 지내고 싶어서 여자친구는 저 몰래 대학 편입시험까지 준비해서 대학을 옮겼습니다. 여자친구가 다니던 대학도, 요번에 옮긴 대학도 모두 입학과 편입이 매우 어려운 대학인데 말이죠.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는 이 아이, 정말 놓치기 싫습니다.
장거리 연애 할 때 가장 많이 하고 들었던 말, 여자친구 생일 때 여자친구가 했던 말, 그리고 제가 제 생일 때 했던 말 모두 '결혼해줘' 였습니다.
이 간절한 소원 꼭 이루고 싶습니다.
확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할 수 있다는 응원과 격려를 받고 싶습니다. 결혼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방법과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저희가 헤어지게 된다면, 저희가 결혼을 못하게 된다면, 그건 저희의 의사가 아닐꺼에요. 죽음과 같은 어쩔 수 없는 경우이겠지요.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는 28세에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너무나 사랑하기에 적은 가능성이 더 걱정됩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걱정되는 마음...이해가 되시나요? 이 불안을 씼어내고 싶어요. 제 마음을 진정시키고 싶어요.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