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있었던 따끈따끈한 일임ㅋㅋㅋ
본인은 유치원 교사는 아니나 유치원에서 수업을 함.
오늘은 색칠하기 활동을 하는데
그럴 땐 꼭 떠드는 아이들이 몇 있음.
다른 아이 봐 주고 있는데 갑자기 한 남자아이가
씩씩거리며 나에게 무척 억울한 표정을 하고 달려옴
"영어성새님 !!!!!!!! 조형중이 나안테 나쁨마 해떠요."
(영어선생님 조현준이 나한테 나쁜말 했어요.)
매우 상기된 표정이었음.
"현준이가 단우한테 뭐라고 말 했는데?"
본인은 바보 혹은 멍청이 등의 비속어를 떠올리며 대꾸하였음.
그런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난 아이가 하는 말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어 조형중이 나안테 어어 숲속에 가서 살으래요."
(빨리 이르고 싶은데 말이 바로 안 나와서 한 문장에 '어어'를 열 번은 함.ㅋㅋㅋ)
"어??"
순간 예상치 못한 답변에 빵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보 멍청이가 아니고 숲 속에 가서 살으라니??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말에 왜 저리 화가 났는지??? ㅋㅋㅋㅋㅋ
"우리 단우는 숲속에 가서 살으라는 말이 왜 기분이 나빴어요?"
하고 묻자
"어어 숲 속에는 메떼지도 이꼬 뱀도 이꼬 어어 ..그런데 그럼 잡아머키는데...으앙...ㅠ"
고자질하다가ㅋㅋㅋㅋㅋ 멧돼지와 뱀의 이미지가 머릿 속에 형상화 되었나 봄ㅋㅋㅋㅋㅋ
말하면서 표정이 막 일그러지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힘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도 상상속에서는 이미 멧돼지와 대치중이었나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그래서 단우가 화가 났구나. (귀여워 죽음 ㅠㅠㅠㅠ) 괜찮아요. 단우는 따뜻한 집에 가서 엄마아빠랑 같이
살 거니까 무서워하지 말아요. 현준이랑 이야기 하지 말고 단우 하는 일에 집중해서 색칠 하세요 알겠지요.?"
"(훌쩍) 네...." 하고 쪼르르 자기 자리에 가서 색칠 열심히 함 ㅋㅋㅋㅋ
납득도 빠름 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역시나 언제나 쓰고나니 왜 썼나 싶음 ㅋㅋㅋㅋㅋㅋ
아깐 진짜 귀엽고 웃겼는뎅ㅠㅠㅠㅠ ㅎㅎㅎ
아 그리고 이 단우라는 아이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는 가위 가지고 활동하다가 머리를 한뭉탱이!!! 몇 올도 아니고 아예 그냥
옆 머리를 한 움큼 잘라서 난리가 났었다는 건 안 비밀 ㅋㅋㅋㅋㅋ
그럼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