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후기 쓰는거라 두서없이 하고픈말 취소선 막 쳐가면서 쓸겁니다.
묠니르 관련 글만 보시고 싶으신 분은 밑으로 절취선 부분까지 쭉 내려주세요.
댓글 환영 ㅎ
기다리던 어벤져스 2를 보고 왔습니다. 아이언맨 1으로 처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영화를 접하고 (스파이더맨으로 처음 마블 캐릭터 영화를 접했죠. 근데 스파이디는 판권때문에 혼자놀고... 코믹스에서나 영화에서나 안습....)
어벤져스 1 이후로 MCU 세계관을 알게 되서 MCU에 속한 영화나 드라마는 데어데블을 제외하고 모두 보았습니다. 에오쉴이랑 에이전트 카터 존잼 ㅎ뜬금없지만 한동안 게임은 마블 올스타배틀 게임만 했어요 ㅎㅎ 시간만 잡아먹고 신캐 4성 얻기는 어려워서 접었지만... 접자마자 4막 추가된건 함정 캐릭 다 팔아버렸는데... / 참고로 코믹스는 안봐요 토니가 빌런처럼 나오고 심지어 빌런이 되는데다가 스파이디가 문어박사한테 몸뺏기고 그린고블린한테 그웬을 ntr 당한거 보고 충격먹어서 영화만 봅니다.
최근에 본 게 캡아 2 윈터솔져라서 "마블 영화의 급이 달라졌어"라 친구들에게 떠들어대며 어벤져스2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가오갤 먼저 보고 캡아는 나중에 봤어요. 그때 당시 캡아는 완전 미국 영웅주의를 집대성한 캐릭터라고만 생각해서 미루다가 어벤져스 2 개봉한다는 이야기 듣고 늦게서야 떡밥만 챙기자는 생각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작품 자체는 중간 이상이었는데 윈터솔져 때문에 눈이 너무 높아져서 그런지 약간 실망했습니다.
액션이 초반부터 참 화려해서 눈이 뒤집어질 정도로 볼거리가 풍부해서 좋았지만 너무 몰아치면서 많이 나와서 정신이 없고 액션 피로감이 좀 생기더라고요. 이건 전날 기대하며 첫 소풍 떠나는 초딩의 기분으로 밤을 새서 그런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액션피로감에 관한 이야기....
게다가 내용 전개가 빨라서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숨 참으면서 영화 봄...
상영시간 맞추기 위해 1시간정도 컷한거라 그렇다고 하더군요. 스토리랑 연출이 약간 엉성하긴 했음.. 진실의 샘은 갑툭튀한데다가 아무리 셀빅이라지만 어떻게 알고 찾아간거래요? 나중에 블루레이로 무편집본을 볼때에는 찬양하며 보겠죠. 오.. 캡틴 오.. 마이 캡틴
하지만 소소한 개그들도 재밌었어요. 예를 들면 고운말 쓰자던 캡틴을 놀리던 어벤져스 멤버들이랑 나중엔 직접 욕을 하는 캡틴이나, 망상따윈 걸리지 않는 전지전능한 토르 난 전지전능한 신이라... 응?? 뭐지??, 유 띠뜬 씨 땟 꺼밍? 외치며 캡과 호크아이 농락하고 직접 총쏴가며 시민 대피 시키던 퀵실버, 팔불출 토르와 토니 두 토형제 그래도 페퍼보단 제인이 더 나음, 토르 좋아하는 헬렌 조 파티에 토르 오죠? 등등 소소한 개그에 터지고 특히나 한국 경찰들이 빠르게 현장에 출동해서 울트론을 몇 명 안되는 경찰 병력의 초라한 리볼버로 대응하는거 보고 빵터졌습니다. 비현실적인 한국이면서 현실적이었음.
또 액션이 너무 많아 볼 때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하나하나가 멋진 액션인데다가 특히나 헐크 버스터 마카로니였나? 아 베로니카... vs 헐크 장면은 진짜 손색 없을 정도로 멋있었습니다. 공중 수리하는거랑 빌딩 무너뜨리는 거보고 심쿵사 할뻔.... 빈대떡 만드는 장면이 압권 기절해라 쫌 응? 기절해라
드래곤볼 셀전의 부자 에네르기파를 연상시키는 토르, 토니, 비전의 토.토.비 에네지 어택은 드볼 팬으로써도 반가웠습니다. 진짜 셀 죽을 때처럼 "완전체인 내가 당하다니" 장면 그대로 되는가 싶었지만 내용전개를 위해 살아난 울트론... 약간 유치한 코믹스적 장면이기도 했음.
캐릭터적인 면에서는 인물들의 분량을 어벤져스 멤버 중 단 한명도 놓치지 않고 잘 분배하고 하지만 덕분에 배너와 나타샤의 뜬금포 로맨스가 첨가됨...베티는 어떡하고 나타샤에게 흑심을 품는거냐 각각 멤버의 특징을 농담으로 승화시킨다던가 개인 마음 깊은 곳의 심리를 스칼렛 위치(이하 스위치)의 망상으로 묘사시켜 나타낸 다는 것과 같은 연출 방식이 좋았습니다. 그냥 좋다는 건데 필력이 딸려서 표현을 못하겠네요 눙물..
캡틴은 올곧지만 40년대 남자라는 걸 깨알 농담으로 승화시켜 재밌었고 예전 전우들과 사랑하는 페기가 사라지고 혼자 남는 걸 통해 캡틴 특유의 쓸쓸함을 잘 표현해서 찡했습니다. 과거에서나 현대에서나 고통받는 영고 캡틴...
토니는 불안증을 아이언맨3에서 잘 이어서 울트론의 기원으로 돌린 것 또한 괜찮았구요.얜 착한일만 할라카면 꼭 나쁜 결과가 나와요...
토르는 눈치 없는거 잘 표현해주고 "헐크가 나타나자 적의 시체들이 놔뒹굴었지." 아스가르드를 지키는 토르의 책임감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또한 라그나로크에 대한 떡밥과 인피니티 젬에 대한 떡밥 굳굳
호크아이는 어벤저스 1에선 적은 분량이었지만 요번편에선 많은 분량에다가 활약도 컸고 막판에 애 구할 때는 진짜 멋졌습니다. 퀵실버가 더 멋진 장면이었지만 도대체 사망플래그는 호크아이가 다 세워놓고 반전으로 애꿎은 퀵실버를 죽이다니 ㅜㅜ 퀵실버 살려내라 이놈들아!
나타샤는... 불쌍한 나타샤... 엉엉... 한편으로 배너에겐 베티가 있는데 굳이 나타샤랑 엮어야 했나 싶을 정도로 영화를 볼때는 작가들 개갞끼를 속으로 외쳤지만 나타샤가 배너에게 끌렸던 게 이해가 안되지는 않았습니다.
브루스는 결국 다시 혼자가 되는 길을 택하는 군요.... 안습한 캐릭터...
초능력 두 남매가 아주 끈끈하게 표현돼서 좋았습니다. 둘의 특유의 발음도 귀여워서 좋았고 쿠키영상이나 예고편에서 하이드라 실험에 자원한 남매라고 해서 얘네들도 아주 개갞끼들이구나 생각했지만 사실은 착한녀석들이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퀵실버가 죽는 순간까지 아이가 살아있는거 보는 거 정말 짠하더라구요...
코믹스에선 천하의 개쌍놈이라던 스위치도 사실은 나쁘기만 한 녀석은 아니었고 토니가 개쌍놈이었지... 아니 오베디아가 개쌍놈... 이 한놈 때문에 얼마나 다른 사람들이 피해받는겨 토니한테는 복수하고 나중엔 맘 고쳐먹고 사람들 구하고 울트론 숨통을 끊는 거 보며 어벤져스 2의 진정한 수혜자는 스위치가 아니었나 생각 듭니다. 능력도 얻고 복수도 하고 어벤져스 가입하고 나중에는 비전이랑 알콩달콩하게 되는 운명... 남친까지 얻음 하지만 밸런스 패치로 현실에선 존재할 수 없는 착한 오빠였던 피에트로가 죽었지만...
마지막 쿠키영상에서 타노스가 장갑끼는 거 보니 3편도 기대가 됩니다. 너무 기대하진 말아야지 실망할지도 모르니깐...
끝으로 '어벤져스는 다시 돌아온다'까지 보고 왔습니다. 극장에서 제일 마지막에 나온듯...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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묠니르 관련 글입니다. 따로 글을 쓸 까 했는데 어벤져스2 스포가 될까봐 여기에 같이 써요.
영화 게시판에서 묠니르 관련 글이 나와서 든 생각인데 어떻게 비전이 묠니르를 들었나 였을 거에요.
어떤 분은 코믹스에서는 묠니르가 사람 한정으로만 제약이 걸려서 로봇들이 들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요번 MCU에서의 어벤져스 2의 비전은 인간 세포가 베이스이기 때문에 로봇이어서 들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생각하기에는 무리인 듯 싶어서 써봅니다.
토르는 고결한 사람만이 묠니르를 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게 아마 토르 1에서 오딘이 말하는 자격이라는 거 같습니다.
토르 1에선 토르가 로키가 풀어놓은 서리거인들이 요툰헤임에서의 공습의 시작이라고 당하기 전에 요툰헤임을 쓸어버리자고 오딘에게 청합니다. 아시다싶이 퇴짜맞고 친구들을 데리고 요툰헤임으로 쳐들어가 쑥대밭을 만들어놓고 돌아와선 오딘에게 대들다가 미드가르드로 쫓겨나죠.
사춘기 토르
이때 오딘은 토르에게 힘과 묠니르를 들 자격을 박탈 시켜버리죠. 그러면서 묠니르도 같이 미드가르드로 던져버립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Whosoever holds this hammer, if he be worthy, shall possess the power of Thor" 라고 하죠.
영어곶아라서 잘은 모르지만 자격이 있다면 해머를 들고 토르와 같은 힘을 얻게 된다는 말인거 같습니다.
이 망치는 이제 제껍니다
아... 안되잖아?
그냥 흙을 들어올려 멍충아 ㅋㅋㅋㅋ
미드가르드로 쫒겨난 토르는 묠니르를 찾았지만 들수가 없었죠.
하지만 영화 후반부 쑥대밭이 된 마을을 지키겠다고 인간의 몸으로 디스트로이어에게 맞선 토르는 한대맞고 리타이어 당하지만
극적인 장면 연출과 함께 힘을 되찾고 디스트로이어를 묵사발로 만듭니다.
뭐야 이거... 무서워
저는 이때 토르가 묠니르를 들 자격 요건이 충족되어 다시 들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신의 힘을 잃은 토르가 무고한 사람들과 사랑하는 여인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만 거둬가 달라고 로키에게 애원하죠.
또한 이부분에서 나오진 않고 뒷부분에서의 로키와의 대화에 나오긴 하지만 초반부 아스가르드에 쳐들어온 서리거인들을 이유로 요툰헤임을 쳐들어가 무고한 자들을 죽이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오딘에게 무지한 노인네라고 대들던 토르와는 다르게 요툰헤임을 없애려는 로키를 저지하고 바이프로스트를 부셔버리는 장면을 통해 토르가 변화했고 이또한 자격의 조건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오딘의 아들이라는 금수저인것도 조건을 완화시켜주는 거 같긴 하지만...
아마도 자신을 희생하여 사람들을 보호하며 올바르게 사람들을 통치역대 묠니르 사용자가 아스가르드의 통치자이니만큼한다는 게 조건이라고 생각됩니다. 통치라고 하면 오딘이나 토르에게만 국한된 것이니 다른 이들은 인도한다고 하면 되겠습니다.
저건 자유가 아닙니다. 공포죠
요번 어벤져스 2에서 나온 파티 장면에서 다른 이들은 묠니르를 움직일 수도 없었지만 캡틴 혼자만 살짝 움직이게 하는 건데 이 걸 보면 캡틴이 묠니르를 들 자격 중 일부를 갖고 있고 앞으로 언젠간 들 수 있을 거라는 걸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캡틴이 캡아 1이나 2에서 보여준거와 같이 단순히 캡틴 아메리카로 미국의 국익만을 쫓아 행동한다기 보단 이상적인 정의로움에 가까운 사상을 가지며 자유를 수호하는 이미지로 사람들을 보호하고 미국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캡아 1에서 수류탄을 온몸으로 막아 사람들을 보호하려던 것, 혼자 하이드라 진영으로 쳐들어가는 것과 캡아 2에서 하이드라에게 점령당한 헬리케리어를 되찾아서 재 프로그래밍하고 하이드라를 제거하여 쉴드를 유지하겠다던 닉퓨리에게 프로젝트 인사이드는 공포라며 헬리케리어를 없애고 그림자 속에 숨어만 있던 쉴드도 없애자고 하던 캡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캡틴도 토르처럼 정의를 지키는 올곧은 길을 걸으며 사람들을 수호하고 인도하죠.
울트론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는 개뿔
마지막으로 말하려던 진짜 목적인 비전에 대해서 말하자면 비전이 묠니르를 들 때 앞부분에서 기를 쓰고 들고자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들지 못했던 묠니르를 손쉽게 들어버리는 비전을 보고 벙쪄버리는 멤버들을 보며 빵터졌습니다만 개그적 요소를 제외하면 그 의미가 상당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묠니르를 들 수 있는 자격 요건인
자신을 희생하여 사람들을 보호하며 올바르게 사람들을 인도하는 자 - 고결한 자
라는 것에 비전이 부합하다는 것을 단번에 보여주는 것으로 비전이 울트론처럼 사악한건지 아닌지 고민하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비전을 믿게 만드는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비전과 울트론의 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죠.
울트론은 인간은 어리석고 미개하기 때문에 진화시키기 위해 먼저 멸종시켜야한다는게 주된 생각이었는데
비전은 울트론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어리석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질서와 혼돈을 정반대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정의와 평화를 위해 전쟁한다고 말하는 부분을 통해 알 수 있죠.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이 부분은 기억이 안나서 대충 쓴건데 인간의 생각이 어리석고 모순된 행동을 한다는 의미로 말한 거로 알아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인간이기에 살아가며 그들이 올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하고 지켜야된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 울트론을 끝내죠. 망할 기억력 때문에 대충 그런 장면이라고 어렴풋이 떠오르고 대사는 기억이 안남
아무튼 길게 설명 했지만 제가 생각한 결론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 묠니르를 들 수 있는 자격 요건은 자기 자신을 희생하여 인간(크게 말하면 생명)들을 수호하며 그들을 자신과 같이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자라는 것이며, 비전은 인간이 아니기에 묠니르를 들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토르의 말처럼 묠니르를 들 요건을 갖춘 고결한 자이기 때문에 든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 그럴거에요. 엘리베이터는??? 들수 있....겠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앞서 말씀드렸지만 어벤져스2 내용이나 본문 관련 댓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