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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고양이 나라에있는 만덕아.[BGM]
게시물ID : humorbest_4300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
추천 : 44
조회수 : 3151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1/16 14:57: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1/16 14:24:45
비가오네요... 반년전 비오는날에 있었던 길냥이 만덕이의 추억을 풀어놓을려고 합니다. 평소 고양이 한테 관심 수준에만 있던 저에게 고양이 라는 동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주게된 책이 있는게 그게 바로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라는 책이였어요. 늘 무심히 그냥 지나치던 길고양이 였는데 안녕 고양이를 읽고 길고양이 에게 필이 팍!!! 꼽혀서 그날 이후로 호주머니에 소세지 같은거 넣고 다니다가 동네 근처 만나는 길고양이들에게 던져주고 지내던 찰나에 참 묘한 인연인 녀석을 만나게 되었어요 비가 꾀오던 날이였는데 우산을 쓰고 집으로 가던 찰나에 저어기 차아래에서 왠 검은 물채가 우다다다!! 저에게 뛰어오는 겁니다. 깜짝 놀라서 흠칫 하며 경계 하는데 가만 보니 고양이 더군요 검은 무늬와 오렌지색의 무늬가 화려하게 뒤섞인 녀석이였는데. 어이 형씨 우산좀 같이 쓰고 갑시다! 라는 포스로 제다리옆에 딱붙어서 따라 걷는겁니다. 어찌나 영특한지 원 그모습이 너무 도도하고 또 한편으론 넉살좋은 아저씨 같아 집앞에 까지 따라온 그녀석에게 만덕이 라는 이름을 붙이곤 늘상 넣고 다니던 소세지 하나를 선물로 주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후 집앞에서 유독 녀석을 자주 마주쳤는데 그때마다 눈빛이 이보게 자네 소세지 하나 주지 않겠는가? 라고 눈으로 말하는것 같아 항상 삥뜯기는 기분으로 소세지 하나식 상납을 하며 출근 또는 퇴근을 했었지요 그렇게 한달 정도 되었나 길에서 마주치면 냥~ 거리면서 도도한 모델마냥 걸어오는 녀석이 어찌나 이쁘던지요 생각 같아선 몇번이나 데려 가고싶었으나 혼차 사는내가 덜컥 내욕심에 데리고 왔다가 이것저것 챙겨주지도 못할것 같아 매번 포기헀었습니다. 하루는 퇴근하고 집으로 올라갈려는데[저희집은 빌라4층] 녀석이 입에 뭘 문채로 우다다 뛰어오더니 제앞에 살포시 내려 두는겁니다 뭔가 보니 쥐.........쥐...... 쥐!!!!!????????????????? 마치 내가 널위해 챙겨왔다냥? 기쁘냥? 하듯이 개선장군마냥 앉자있더군요;; 은혜갚은 고양이 인가요? ㅋ 쥐 시체를 그냥 둘순없고 만덕이 에게 고맙다고 소세지를 하사 한후 집앞 텃밭에 묻었답니다. 나름미안하더군요 나땜에 희생된것같아 그후 몇일뒤에 또 쥐한마리를 물고왔는데 이번에도 죽은쥐겠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바닥에 내려둔 쥐녀석이 벌떡 일어나더니 후다닥 도망가는겁니다. 만덕이는 또 따라가서 잡더군요; 죽은척 하기를 시전한건지 내가 전에 뭍어둔걸 보고 살아있는걸 가져온건지 알순없지만 나름 날 생각해 주는것같아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그렇게 소소한 소세지 상납을 하던 도중 어느날인가 녀석이 뜸해 지더군요. 처자 고냥이랑 눈이 맞아 신혼을 즐기러 간건지 영역을 빼앗긴건지... 하루는 혹시나 볼수있을까싶어 온 동네를 찾아다녔는데도 안보이고 잘있는건지. 어디서 잘못된건 아닌지 걱정 하던 찰나에... ... ... ... 로드킬 당한 만덕이를 봤습니다... 그 알록달록한 줄무늬.. 만덕이가 틀림없더군요.. 못알아볼 이유가 없으니까요 혹시나 싶어서 몇번이나 봐도 만덕이가 틀림없더군요 하.. 거참.. 눈물이 나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머랄까요.. 가슴이 찌릿 찌릿 거리는 느낌이라고할꺼요? 그래도 잘 지내고 있을줄 알았는데 어디서 이쁜 고양이랑 살림 차리고 살고있을꺼라 생각했는데 길 고양이가 평균 수명 3년 이라지만 참 덧없는 죽음이라 생각 되더군요 신문지에 조심스레 싸서 들고오는데 그냥 한없이 모든게 미안해서 전부다 미안해서 고개를 들수가 없었습니다. 텃밭에 고이 뭍어 주고 그후 내마음도 담담해졌지만 이렇게 비오는 날 출퇴근 할때마다 텃밭을 보면 그 넉살좋은 만덕이가 떠오릅니다. 지금은 고양이 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겠지요. 영특하고 이쁜 녀석이니 거기서도 여러친구들이랑 잘 지낼거라고 생각합니다. 길고양이 영특하고 이쁜녀석들 입니다. 발정기에 울어되고 쓰레기 파헤치고 밤에보면 섬뜩 하게 보일수도있지만. 조금마한 관심까지도 아닙니다. 그냥 괴롭히지만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생명이니까요. 조금 알고보면 누구보다 정많고 이쁜녀석 들이니까 또 누군가는 녀석들에게 정붙이고 만덕이 깜둥이 이쁘니 나비 등등 이름붙여두고 정주고 있을 녀석들이니 너무 나쁘게는 보지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글이 너무 어두워 지는듯 싶어서 BGM은 이쁜 추억 풀어 두는 기분으로 이쁜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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