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all/newsview?newsid=20130821173207993
"22일 다시 방문, 서한 전달 할 것" 야당 국회의원들이 21일 청와대를 방문하려다가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개방되는 공간에서 경찰에 막혀 40여분간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국회 국가정보원의 댓글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은 이날 오후 3시 김선동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만나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경찰벽에 막혀 서한을 전달하지 못했다.
국정원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이날 청와대에서 돌아온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에 정무수석과 연락을 했고 청와대에서 나와서 이 편지를 받아가기로 했음에도 저희들은 결국 경찰에 막혀서 편지를 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야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김선동 비서관에게 분수광장 앞에서 서한을 받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정무수석실은 '중요한 업무가 있어서 못 나오겠다'고 밝혀오면서 야당위원들에게 청와대로 들어올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국회 출입기자들의 동행을 막으면서 경찰과의 대치 상황은 40여분 간 이어졌다.
정 의원은 "국회에서 같이 동행한 기자들과는 못 들어간다고 해서 국회의원들만이라도 들어가겠다고 했더니 결국 경찰이 철벽처럼 막고 서서 결국 실패했다"며 "정무수석실이 대(對) 야당업무 아니겠나. 이보다 더 바쁜 일이 어디 있나. 바빠서 300m도 걸어서 못 나오겠다는 것은 분통이 터지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이명박정권 때도 야당 의원들의 공개서한은 청와대의 비서들이 나와서 수령해갔다"며 "박근혜정부는 이명박정권보다 못한 불통정권임이 드러났다. 참으로 서글펐던 현장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중국관광객, 일본관광객들은 대한민국 야당 국회의원들이 공개서한조차 전달하지 못하는 진풍경을 사진 촬영하고 있었다"며 "외국 관광객들은 자유롭게 드나드는 길을 대한민국 국회의원들과 대한민국 국회 출입기자들은 지나갈 수 없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오만불손한 박근혜 정부의 불통정권을 국민과 함께 규탄하고 언젠가는 반드시 국민 앞에 무릎 꿇고 눈물 흘리면서 사과할 일이 있을 것"이라며 "22일 오후 2시 다시 청와대를 방문해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청와대가 받지 않으면 계속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