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수선화에게
게시물ID : plant_1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AVET
추천 : 12
조회수 : 93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2/31 18:16:48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24019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