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마녀의 모자는
챙의 유무만 다를 뿐이지 마법사의 모자와 그 형태가 같습니다.
높고 뾰족한 고깔 모양의 모자이죠.
여기에는 한가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바로 지혜와 지식의 양이죠.
고깔의 높이가 높을 수록 그사람의 가진 지식을 말해 주었다고 합니다.
마치 요리사의 모자 처럼 말이죠.
기독교의 탄압이나 그림형제의 동화로 이미지가 많이 나빠졌지만
(그림 형제는 민담에 나오는 요정을 마녀로 묘사했다 합니다. 또 기독교 신자였다합니다.)
아직 그 모습이 남아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대표로 아서왕과 가웨인의 이야기가 있죠.(좀 고약한 성격이긴 합니다.)
모자는 한 사람의 신분을 나타내 주는 표식이기도 합니다.
마법사가 올곧은 모자를 아직 쓰고 있는데
마녀의 모자만을 꺽고 찌그러뜨린 것은
마녀의 지식이 일그러져 있음을 알리고 싶은 누군가의 뜻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