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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4303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태
추천 : 5
조회수 : 29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0/09 00:09:26
나는 오늘자 달마과장 만화에 나오는 회사 퀸카 미스신의 이상형을 만난다.
MIT 출신 연봉 1억2천 키 185....
어머니는 이 남자의 스펙만 듣고도 황홀해 하셨다.
그래서 인사시켰다. 예상대로 좋아하셨다. 무뚝뚝하던 아빠도 좋아하셨다.
내 첫사랑은 전문대 체대 출신의 연봉 2천 남자였다.
어머니는 이 남자의 스펙만 듣고도 울며 헤어지길 종용했다.
어머니는 내가 진정 사랑한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
묵묵히 결혼의 수순을 밟고있는 딸이 어떤 남자를 가장 사랑했으며 어떤남자를 품고있는지 모른다.
첫사랑의 눈물이 기억난다.
그 덩치큰 남자가 무릎꿇고 사랑을 원하던 순간이 기억난다.
그때 내가 그의 손을 잡아주었더라면, 우리 어머니는 지금처럼 환히 웃을 수 있을까..
여자도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
남자들이 흔히 쓰는 표현처럼 마음에 그를 위한 작은 공간을 남겨둔다.
그의 이니셜, 닮은 사람만 봐도 두근거린다.
그리고 그 사람이 아닌 걸 알았을 땐, 안심한다.
정말 그 사람이라면 주체 못 할 정도로 흔들릴 내 마음을알기에... 안심한다. 그리고 외면한다.
운명을 뒤로 한 채 나는 안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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