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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앞에서 담배 한대 달라던 찌질이 보거라.
게시물ID : humorstory_4303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빽스탭
추천 : 11
조회수 : 901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4/12/31 13:51:33

아저씨가 미안하다.

5살 먹은 애기랑 3살먹은 딸이랑 와이프랑 해서

생애 첨으로 울가족 함께 노래방을 갔었단다.

이제 새해되면 못필 담배 마음껏 피기나 하자 싶어

노래부르다 중간에 잠시 노래방 밖으로 나와서

담배 한대 피고있는데.

설레는 얼굴로 내게 말을 걸어준 너...

"저기 아저씨 담배 한대만 빌릴수 있을까요."

순간 나도 몹시 설레었단다.

한눈에 봐도 고등학교 1학년쯤 돼보이는 너.

사복입으면 모를줄 알았니.

한참을 뭐라고 말을 해줘야 하나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빌려주면 언제 갚을건데?"

라고 물어봤더니

잠시 였지만 넌 분명 날 비웃었던거 같아.

고등학생 아니냐고 물어보니 당당하게 올해 21살 됐다고

박박 우기던 너의 당찬 모습에

아저씨는 많은 고민을 했단다.

신분증 보여달라니 집에 두고왔다고 하고

그럼 못주겠다고 했더니 돌아서며 혼잣말로 욕하던 너..

미안하다.

아저씨가 순간 화가나서 그랬어.

눈깔에 빨때꽂아서 먹물뽑아 버리겠다는 말은 취소할게

사실 눈에는 먹물이 없거든.

피지마.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하면 끊기가 너무 힘들어.

나도 당장 내일이 걱정이야 ㅠㅠ

그래도 널 안때리고 고이 보내서 다행이야.

나도 밥먹다 거울보면 밥이 잘 안넘어가는데

어제 내얼굴 보고 흠칫한 니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얼굴 기억하고 있으니 길에서 보면 밥이라도 한끼 사줄게.

벌써부터 담배피면 아저씨 처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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