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822121009954
촛불 종교계로 확산될 조짐…보수적 교계 움직임 주목 국가정보원 선거개입사건 국정조사가 증인 채택 문제, 증인 태도 등으로 인해 진실 규명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종교계로 촛불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 정국을 강타한 이슈를 여론을 수렴하지 못하고 사회 여론이 폭발할 때 보통 종교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경향을 보여왔는데 이번 국정원 사건과 관련한 촛불도 종교계가 적극 동참하는 방향으로 타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청계광장에서는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개신교 목회자 1000인 시국선언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시국선언문은 지난 6월말 국정원 국정조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결성된 '국정원 선거개입 기독교 공동 대책위'에서 작성됐다.
대책위은 시국선언문이 이번 국정조사에 대한 실망에 따라 나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책위는 검찰 공소 사실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국정원과 경찰을 변호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에 대해 "과연 이들에게 민주주의를 기대할 수 있는지 깊은 회의가 들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져 관련자들이 처벌되고 대통령이 사과함으로써 사건을 매듭짓기를 원했다면서 "국정조사 자리에서 거짓과 변명, 침묵 따위로 진실을 은폐하려는 대다수의 증인과 참고인을 보면서 허탈과 분노만 남았다. 비극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이제 성경의 가르침을 받들어 예언자적 사명감으로 결연히 일어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이 임명한 특별 검사를 통해 국정원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국정원 해체에 준하는 개혁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기독교 공동대책위에서 발표하는 시국 선언에 참여한 '일하는 예수회' 정창원 목사는 "기독교 내부적으로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예장 통합 쪽에서도 시국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며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 시국선언 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전초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정조사와 청문회 등에서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내용을 밝히지 못해 미흡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독교 공동대책위는 매주 목요일 국정원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개최해왔고 이번 시국선언문이 발표되면 각 교단별로 시국대회를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기독청년협의회 동우회와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선배회도 21일 국정원 선거 개입 행위를 비판하는 선언문을 발표했고 원불교 교무 230여명도 국정원 사건은 민주주의를 흔든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선언문을 발표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가 국정원 사건을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 것을 포함해 전국 천주교 교구 9개 교구가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불교계도 시국법회를 열어 국정원 선거 개입 행위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