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장미, 벚꽃... 모두 다 예쁜 꽃들입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다 보니
그런 꽃들 앞에 서면, 사람의 얼굴이 빛을 잃어 못 쓰는 인물사진이 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비록 잡초라도 짙푸른 초록색 앞에 서면 가장 아름다운 얼굴빛의 사진이 탄생합니다.
평범한 이파리의 초록색은 다른 이를 빛나게 하는 아주 훌륭한 배경이 됩니다.
자신의 인생이 꽃빛이 아닌 초록빛이라고, 혹은 그보다 못한 것 같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꽃은 열매를 만드는 화려한 존재이지만
열매를 영글게 하는 건 언제나 푸른 잎과 지저분한 흙 속에 든 뿌리입니다.
잎은 비바람을 맞고 따가운 태양을 받아야 가치가 있고 뿌리는 흙 속에 뒹굴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당신의 삶이 지금은 비바람을 맞아 초라한 이파리 같고
흙 속에 뒹굴어 지저분한 뿌리 뿌리 같아도
당신의 삶은 누군가를 꽃 피고 열매 맺게 하는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인생입니다.
당신은 그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사람입니다.
::::: 태바리의 사용기
1. 빈자의 라이카 "야시카 일렉트로 35 GSN"
2. GX-10과 함께 한 52560시간
::::: 태바리의 에세이 "당신을 위한 사진 한 장"
1. 가시투성이 삶에 피는 꽃
2. 높이 나는 법
3. 가을 코스모스의 기다림
::::: 태바리의 인생샷 모음
출처 |
삼성 GX-10, 펜탁스 FA50mm f1.4 렌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