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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회사에서 해고당하셨습니다.
게시물ID : gomin_5246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라의알밤
추천 : 4
조회수 : 2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31 23:02:59

안녕하세요 오유인 여러분.

연말에 똥폭탄을 맞아버렸습니다.

아버지가 지금 택시운전수로 일하고 계시는데, 오늘 회사에서 강제해고를 당하셨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얘기 안해주셨는데, 노조갈등이랑 관계되있고, 아버지가 민주노총쪽과 관련되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아버지가 도움을 얻을 방법이나 노동법 관련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나 자료를 찾고 계십니다.
도와주세요.....

 

진짜 인생이 왜이러는 건가요....

9살때 어머니 돌아가신걸로 모자라서
아버지가 나쁜 여자 꼬심에 넘어가서 저랑 동생은 각각 11살, 6살때 할머니 집에 맡겨지고,
그나마 할머니랑 아버지랑 같이 운영하시던 조그만 봉제공장마저 경영실패로 망하고
그렇게 집안이 쫄딱 망해서 가난과 빚더미에 내앉게 되었고

결국 아버지를 임시로 주민등록 말소시키는 패륜짓까지 저지르면서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을 얻었는데
겨우 얻어낸 자격도 바로 그해 MB정부 출범과 더불어서 수급비 감면되더니
군대갔다 오니 알바를 하면 더이상 수급비가 나오지 않는다더군요...
일해서 수급비 이상 받을 능력이 있는 사람이 왜 수급비를 받느냐는 논리로....

저소득층 자녀는 학교도 다니지 말라는 건가요....

고등학교때 학원도 하나 안다니고 오로지 학교수업과 독학만으로 서울시내에 있는 4년제 유명 사립대학 붙고
담임선생님 도움으로 중소기업 지정장학생으로 선발되어서 등록금은 해결했는데
이제 그 회사도 경영난이라 더이상 등록금 지급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여름엔 할머니마저 돌아가셔서 결국 지금은 고시원에서 살고있고
여전히 수급비 지원은 안나오구요
이젠 아버지마저 회사에서 해고당하셨네요....


알바에 찌들어 살면서 공부해보겠다고 발악하며 사는게 주제넘은 짓인가요?
돈없고 빽없는데 서울시내 4년제 사립대 다니는건 사치일까요?
난 그냥 공부 열심히 해서 학자가 되고싶은거 하나뿐인데
돈 많이 버는것도 관심없고 그냥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고싶은데 그게 한국에선 죄악일까요?

미치겠습니다.

이런일 때문에 정권교체 갈망했는데 그것마저 무산되고....
죽고싶습니다 그냥.

뭐라도 알고계신 분은 제발 부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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