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게.
즐거운 일도 많았고 슬픈 일도 많았던 해였어.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올 초에는 그냥 여러가지 고민이 많아서 힘들었었는데... 그것도 다 지났구나.
오래도록 홀로 하던 짝사랑을 접고, 그 애를 생각하며 가슴 아파하던 것도 이제는 아무렇지 않아.
지금도 어리지만 더 어릴 때에는 시간이 안가고 아무 의미없이 흘러가던 날들인데 이제는 하루하루가 소중하기만 하다.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고 나서 지나가버린 사람들, 인연들이 아까웠기도 했었지.
근데 아무리 그렇게 느껴도 그 당시에는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작년에 가장 친했던 친구도 다른 학교를 가니 다른 일을 겪고, 다른 친구들을 만나니 공감할 거리가 없어지고 그래서 조금 서먹해졌어.
그래도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한 즐거웠던 추억이 있고 앞으로도 재밌을 것 같아서 널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10분 남았구나. 아쉬움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니가 다시 오려면 60년이나 걸리는데 그때 다시 볼 수 있으면 보겠지...그 때는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감성에 젖는 밤이다.
안녕 2012년아...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