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증인 채택 거부로 파행을 반복했던 국회의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이하 시국회의)는 국정원 대선 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이하 국정원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100만인 서명 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참여연대와 한국진보연대 등 28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국회의는 21일 전국 워크숍에서 국정원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수사 축소·은폐에 대한 의혹이 국회 국정조사에서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검을 통해 이를 밝혀내야 한다는 것이다.
장대현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은 22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국정조사가 끝났다고 촛불이 꺼지지 않는다"며 "이제부터 촛불대회와 특검 요구 서명 운동이 병행되며 시국회의는 전국을 돌면서 촛불집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국회의는 국회 국정조사 종료 이후에도 범국민촛불대회를 매주 한 차례씩 열 예정이다. 또 다음달 14일,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어 서명 운동을 마감한 뒤 서명 용지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국회의는 23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제9차 범국민촛불대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8차 대회에서는 주최 측 추산 4만여 명의 인원이 참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