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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를 떠납니다.
게시물ID : science_43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은로또다
추천 : 14
조회수 : 939회
댓글수 : 58개
등록시간 : 2014/11/14 05: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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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학사 석사 박사 마치고 전문연구요원 마치고
회사 연구소에서 일해보고 그리고 해외나와서 포닥하다가...
올해 12월로해서 과학계를 떠납니다. 
솔.직.히. 더 이상은 못해먹겠네요. 

포닥월급에 쪼들리는 것도 싫고 기약없는 생활도 싫고 
그렇다고 한국에 돌아가서 다시 자리를 잡는 것도 쉬운것이 아니고..

미국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점점 과학도 아니 벌써 예전부터 머니싸움이고 
인력싸움이 처철한 곳이 되었네요. 
전 세계 박사들을 포닥이라는 이름하에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미국을 한국이 따라가는 것은 언감생심이고..
우리가 무시하는 중국조차 물량으로 밀어부치니.. 도저히 이길 수 없는 현실이 아닌가해요. 
일본이야 워낙 기본이 튼튼하니 넘사벽이고... 기껏해야 대만이랑 싸울려나????

강바닥에 쏟아부을 21조로 전 세계 한인 과학자중에서 유능한 사람과 그저그런 연구자들 자국으로 불러들여서
유능한 사람에게 보통 연구자 붙여주고 연구실 만들어주어서 지속적으로 연구 계속했더라면 최소한 지금은 아닐지라도 
그 당시 기준으로 10년뒤쯤에는 뭔가가 나와도 나왔을텐데 말이죠. 
게다가 현대 기아도 연구 대신 부동산에 10조 때려박는거 보고 이 나라는 이것밖에 안되는구나 하는 절망을 느꼈습니다. 

청년인구가 감소하는가운데 앞으로 누가 이 힘든 과학계를 걸어갈지....
그리고 지금 한국에 있는 수많은 연구실들도 어떤 렙이 살아남을지...

여러분 그냥 공학을 하세요... 과학은 하지 마시구요. 
그래도 과학을 하시겠다며 절대로 과학만 하시면 안됩니다.. 최소한 본인이 살아갈 길 하나는 마련해 놓으세요. 
쉽지는 않겠지만...

그냥...날씨도 꾸질해서 한번 하소연했습니다. 

다들 좋은 데이터 좋은 논문 많이 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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