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의 저편에는….
어느 지방 출신의 여대생이 도시에 있는 대학에 진학이 정해져서
도시에서 홀로 독신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어떤 맨션에서 생활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의 방 벽에 작은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구멍은 옆방과 통해 있는 것 같아, 궁금해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내다 본 구멍의 저편은 새빨갰습니다.
옆 방의 붉은색 벽지일까…. 하고 생각하면서도 왜인지 모를 기이함을 느껴.
그녀는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구멍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언제 보아도 붉었기 때문에, 옆 방이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 여대생은
맨션의 집주인을 찾아,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제 옆 방에는 어떤 사람이 살고 있습니까?」
이내 집주인은 눈치를 살피며 대답했습니다.
「당신 옆 방에는 병으로 눈이 붉은 사람이 살고 있어요.」